자신의 삶을 글로 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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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때마다 빼곡해진다
[자서전 워크숍] 기억의 재생을 마치고
교하도서관의 자서전워크숍은 지역의 공공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삶에 귀기울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독려하여 콘텐츠 이용자에서 창작자로 성장시키고, 전시와 책으로 만들어 동시대의 사람들과 후대의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분들이 노년에 찾아온 여유를 도서관에서 보다 의미있게 즐기실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신도시의 특성 상 이주민이 많은데, 도서관이 환대와 교류의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소동출판사의 김남기 선생님을 만나 2016년에는 다양한 표현으로 ‘일상을 기록하기’를, 2017년에는 사물과 감각과 장소를 도구 삼아 ‘기억을 끌어내기’를 워크숍으로 만들었습니다. 지역에 계신 분, 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분, 다양한 표현/기록 방법을 알고 계신 분, 도서관과 사서에 우호적인 분으로 강사를 모시고자 했습니다. 덕분에 교하도서관의 자서전 워크숍이 따뜻하고, 특별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의 삶을 나누며 두해동안 제가 인생수업을 받았습니다.
교하도서관 개관 8주년, 9주년 기념행사에 맞추어 멋진 전시도 해내고, 올해는 각각 32쪽의 책까지 독립출판한 참가자분들의 열정을 존경합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 열 두 사람의 책을 함께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교하도서관이 살아있는 역사를 담을 수 있게 지원해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에 많은 분을 대신하여 인사드립니다.
끝으로, 언제든지 누구든지 '나'를 기록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나를 이해할 수 있고,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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