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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해공도서관]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 참여 후기 (백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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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희
댓글 0건 조회 817회 작성일 16-11-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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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해공도서관]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 참여 후기 (백남재)

눈을 뜨자마자 베게 옆에 놓여있는 핸드폰을 들고는, 밤새 온 카톡 메세지와 메일을 확인하고, 밤사이 세상이 이상 없는지 포탈에 들어가 뉴스거리를 검색하면서 나의 하루는 항상 똑같이 시작하곤 한다. .그 날도 검색을 하다가 집 주변의 해공도서관에서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과정으로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이 개설된다는 기사를 우연히 접하면서, 강좌 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년 전에 친구의 권유로 저녁시간에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비 오는 저녁시간에 대학 대강당을 꽉 메운 청중의 열기에 깜작 놀라며, 시간 나면 인문학 강의를 듣고있던 중이라 망설임 없이 신청을 하였다.

한편으로는 퇴임 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숲 해설 공부 도중 실습 차 여러 번 궁궐을 방문하곤 하였다. 강의 내용에 박 상진교수님의 ‘우리 궁궐과 나무’ 강의가 있어 더욱 기대를 갖고 개강 일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 간 나의 기억 속에 궁궐은 사우디로 출국 전 어린 딸을 데리고 미안한 마음과 아쉬움으로 가족과 함께했던 밤 벗꽃 속의 창경원(창경궁으로 복원), 가을에 들러본 덕수궁 돌담길, 이것이 전부였다. 나무 공부를 하면서 그저 지나치기만 하고 책속에서 보았던 사진을 확인하면서 둘러 본 궁궐의 모습에 이렇게 예기 거리가 많은 줄은 몰랐다.

 

대문, 전각, 회랑, 담장, 지붕, 편액, 장석 하나하나, 내재된 뜻과 의미를 설명 들으면서, 옛 성현들의 인생과 살아가는 방법을 느끼게 되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추하지 않은” 생의 꾸밈을 배우면서 앞으로의 내 모습을 만들어 보게 되었다.

 

궁궐의 전반적인 역사와 건축물의 아름다움, 그 당시 왕족들의 삶과 애환을 깔끔하게 설명해주신 이향우 선생님.

궁궐의 장식물과, 역학으로 쉽게 풀어주신 허균 선생님.

두 분을 통하여 우리가 쉽게 불러만 왔던 ‘광화문’ ‘근정전’…건축물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뜻을 생각하면서 절제된 생활을 하신 조선왕들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며, 내 현재 모습과 비교해보게 되었다.

 

궁궐 강의, 탐방을 통하여 요근래 조선궁궐의 옛 모습을 찿고, 일제시대의 파괴된 모습을 복원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원래의 모습을 찿은 궁궐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요사이 많은 곳에서 인문학 강의를 들을 기회가 많아 개인적으로는 행복해지곤 한다.

예전 같으면 텔레비젼을 켜 드라마 연속극을 주로 보았지만, 지금은 기회 되는대로 인문학프로그램을 찿아 시청 하곤 한다.

내가 배워온 전공, 내 직업과는 별개의 강의이지만, 살아가는데 알아야 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깨달게 해주는 것 같아 열심히 듣곤 한다.

거칠고 투박했던 내 모습이 유연해지는 것 같아 오늘도 강의, 서적을 찿아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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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강의를 개설해준 해공도서관에 감사드린다.

매 강의, 탐방 때마다 수고해주신 도서관 직원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다음에도 인문학 강의가 개설 돼면 꼭 참여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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