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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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속에 깃든 울산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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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남구도산도서관
댓글 0건 조회 982회 작성일 19-06-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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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제 1차 (주제: 기녀의 삶, 저항의 삶, 자란) 프로그램 참여 후기- 최철조님 후기입니다.


길 위의 인문학 현장답사를 가다

1
 도산도서관에서 송철호 교수님 3회 강의를 끝으로 현장답사를 가게 되었다.
유월의 녹음이 환호하는 반구대 가는 길에 자란전의 저자 박민효의 흔적을 찾다보니 언양의 기생 이구소 시인을 알게 되었다. 오무근-김홍조-정태균의 부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시인으로 남기를 얼마나 소원했던가!
2
 반구대 암각화는 철창과 물에 갇혀 더 가까이 갈 수 없는 님이었다. 3시 14분이 되면 햇살이 들어차서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자세히 볼 수 있다는데 왜 이렇게 깊은 골에 들어와서 글을, 아니 그림을 그렸을까? 집성촌이 근처에 있다지만 당시 이곳은 깊은 골이다. 하지만 고래는 그들의 생존이었다. 더 많은 고래를, 잡는 방법과 해체하여 균등하게 나누는 법까지 남겼다. 기원이 담긴 고대인들의 꿈과 지혜가 담긴 암각화, 세계에서도 귀한 반구대 암각화는 보존이 시급하다. 겉은 멀쩡하게 보이지만 속은 골다공증에 걸려있다고 현장보존을 지켜보는 분의 애끓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방금이라도 고대인들이 달려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주위 풍광에 모두가 압도되었다.
3
 언양읍성은 아직도 복원중이다. 올 때마다 문이 닫혀있던 영상관에서 해설사의 설명과 교수님의 고향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언양 그때 그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4
 작괘천이란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놓았다는 뜻이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작괘천, 직접 들어가보지 못해 이번에 가서 이구소 이름도 찾아보고 작천정에 앉아 술잔에 담긴 술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소낙비가 와서 모든 걸 포기해야했다. 아마도 귀한 곳이라 마음을 더 삭혀서 오라는 이구소 시인의 뜻인 것 같다.
 강의와 답사가 바로 이어지는 길 위의 인문학으로 인해 우리 지방의 숨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정말 좋았다. 기회가 되면 계속 참가하고 싶다.
 도서관 담당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참여자 최철조님께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며 직접 찍으신 사진과 영상을 바탕으로 손수 동영상을 제작해주셨습니다. 아래의 첨부파일에 영상 함께 업로드 합니다.  참여자 최철조님께서 도산도서관의 제 1차 길위의 인문학 탐방수업 현장 모습을 생생히 담아 멋있게 만들어주신 동영상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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