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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증산정보도서관] 내 인생을 바꾸는 여행(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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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나리
댓글 0건 조회 741회 작성일 17-09-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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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증산정보도서관] 내 인생을 바꾸는 여행(서평)

이 책의 독후감을 쓴 이유는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블로그 알림에서 선정도서로 몇 권 추천한 책 중의 한권이기 때문이다. 저자 황 안나 씨는 57세 때 40여 년간의 교직 생활을 명예퇴임 하셨다. 이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걷다보니 좋은 길도 걷게 되고, 2004년(65세)에 해난 땅끝 마을에서부터 통일 전망대까지 800km(200리)에 달하는 국토종단을 23일에 걸쳐 도보로 해내셨다.
책 표지를 보며 궁금해졌다. 읽으며 글 솜씨도 좋고, 그래서 어릴 적 꿈이었던 작가로도 활동하게 됐단다. 피눈물 범벅이었을 삶을 살아내셨기에 노년의 행복한 편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의 표현도 있다. 
혼자 걷는 길은 성찰과 묵상을 선물 받으며 자신을 정직하게 대면하도록 했단다.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 모른다’는 신광천 시인의 시를 떠올리셨다.
혼자여행의 묘미는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마음 가는 대로 먹고 자고...
그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무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온 날도 정리하고 살아 갈 날도 생각해 보고 싶었단다. 깨닫지 못한 지혜와 용기, 매 순간순간 느끼고 배우는 자세도 배울 만하다. 여행이 얼마나 사람을 키워주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나도 걷기도 싫어하니 여행도 다니지 않았다. 환갑이 되면서 내 삶을 돌아보며 잘하는 것도, 해본 것도 없는데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여행사’를 통해 매주 6년차 – 그리고 평일에도 길 찾기로 떠나본다.
달라졌다!!!
긴장하고, 수줍고, 벌벌 떨던 내가 어디 가서 말문이라도 틀 수 있으니까.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은 떠올려지는 게 많지만 많은 생각은 없어지고 단순해진다. 역사와 지리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일상이 피곤하고 힘들 때 지금까지도 잘 살아 왔는데 남은 시간도 잘 살아 갈수 있다는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우리는 모두 흔들리며 가고, 흔들리며 성숙하고 성장하는 것이라 느낀다.
황안나 선생님이 한 생을 살아내며 느꼈던 것도, 지나가는 길목의 65세 나이인 나도 느끼며, 또 남은 생을 살아내기 위해 힘찬 발걸음으로 또 한순간 살아내야 함을 안다. 도류원의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와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쓰담쓰담’으로 평화를 얻고자 한다.

* 강의와 탐방을 끝내고 난 후 황경화, 안나씨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했던 의문도 풀리고 삶의 철학과 살아 있음을 다시 감사하게 느끼게 해 주신 분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17년 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 - “내 인생을 바꾸는 여행”이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온다.

 

- 참가자 이순자(1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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