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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마을도서관]오랜만에 음악의 고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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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들마을도서관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08-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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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음악의 고향에 가다 
                                                                                                                                    조 혜 경(길 위의 인문학 참가자)
 
 

  한들마을도서관에서 만나는 2018 길 위의 인문학 [음악, 통합을 연주하다]를 알게 되었다. 강연도 좋았지만, 특히 대구지역 공연장 관람 및 클래식 음악 감상 방법 시간은 실제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구석구석을 가 볼 수 있어 더욱 현장감이 있었다. 공연 보러 가끔 가지만 무대 뒤에는 가 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가 볼 입장도 아니었다. 오케스트라 연습실, 남녀 분장실, 지휘자실까지 보는 특권을 누렸다. 대구시민회관으로 쓰던 공간을 클래식음악연주 전용공간으로 새 단장해서 연주자들이 만족하는 음향을 자랑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연주자들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연주하는 것을 매우 선호할 만큼 좋은 연주공간이라니 대구시민으로서는 어깨가 으쓱해진다. 더 좋았던 것은 우리를 위한 챔버홀에서의 현장감 있는 연주였다. 연주자만의 공간인 챔버홀 무대 위에 빙 둘러앉아 연주하는 분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작은 표정변화,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보면서 듣는 연주는 그야말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하우스콘서트의 느낌과도 같았다. 특히 김성연 선생의 쇼팽 녹턴 작품 9-2는 우리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고, 피아노 건반 뿐 아니라 피아노의 몸통을 리듬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현대 피아노곡도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 가끔 들렀던 고전음악감상실 HEIMAT에서의 클래식음악 여행은 추억을 되살려주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오르가니스트 박수원선생의 다정다감한 해설과 함께 듣는 바하는 내가 요즘 치고 있는 조곡 중의 한 곡이라 더욱 반가웠다. 수요가 극히 적은 클래식 음악감상실을 선친의 뜻을 받들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젊은 날의 마음의 고향 ‘하이마트’에 다시 가고 싶다.

대구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창의도시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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