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주말에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조금은 생소한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한다는 안내문을 봤을때는
선뜻 신청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한번도 아니도 몇번에 걸쳐 강연 및 탐방을 하는 것이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몇번을 스쳐지나가다가 주제를 봤는데 우리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있었다.
밀양에 산 지 몇 십년이나 되었지만 과연 내가 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궁금증이 생겨 담당자에게 문의를 하였고
친절한 안내에 우선 강연이나 한번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였다.
강연에서는 지역내 교수님께서 직접 진행을 해주셨는데
밀양의 인문정신을 열어놓은 위인들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해주었다.
강연을 듣다보니 흥미가 생겨서 탐방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에 역에 그리 볼 곳이 있을까 생각에 나섰지만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구경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날은 비까지 제법내려 둘러보는데 불편할꺼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운치가 있어 둘러보는 내내 감동이 스며들었다.
3주간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런게 인문학이구나라고 관심이 생겼고
강연이며 탐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수업재료나 다과 등을 준비한 담당자의 노고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만 빌려보던 도서관이 달리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