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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옆 영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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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ebs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19-06-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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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목요일, 한국영화의 역사와 관련된 두 번의 강의를 듣고 난 뒤 우리는 상암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을 탐방하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모든 영상자료의 수집, 보존, 활용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가장 큰 목적으로는 영화 관련 각종 자료들의 수집과 보존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자료의 수집을 위해 영상 의무 제출제도와 해외 교류를 통한 수집을 하고 있으며 필름, 디지털시네마, 포스터, 문헌 등 각종 영화관련 모든 자료가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보존을 위해 영상자료원에서는 주기적으로 자료를 점검하여 보존이 잘 될 수 있도록 약품처리나 손상이 간 것은 복원하고, 디지털 자료는 계속해서 백업하는 등 여러가지의 복원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특히나 파주에 있는 자료보존고에서는 필름을 보관하기에 가장 최적의 온도인 5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곳에 있는 필름들은 보수를 거치지 않아도 100년에서 200년 가까이 보존이 가능하며 계속해서 보수를 해 준다면 거의 영구적으로 필름을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제일 처음 들어간 필름보존고는 현재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이지만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특별히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필름보존고에 처음 들어서면 약간의 시큼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는 필름이 자연적으로 손상될 때 나오는 초산화현상에 의한 냄새라고 한다. 또한 필름은 온도에 민감해서 필름이 밖으로 나갈 때에는 갑자기 온도가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를 거쳐 밖으로 반출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전시실에서는 1895년 영화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한국영화의 역사와 현재 전시하고 있는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를 관람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시절 영화를 본 적이 없어 모두 생소했지만 언젠가 전설처럼 듣기만 했었던 트위스트 김이 트위스트를 엄청나게 춰서 유명해졌다는 영화 ‘맨발의 청춘’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는 왠지 모르게 공감대 형성이 됐다고 해야 할까?

현재 영화상영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어 필름 영화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영화관에서 필름 상영으로 인한 영화 끊김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날로그가 디지털 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필름은 현재 디지털 영상보다 자료를 보관하기에 더 좋다고 한다. 디지털은 백업 과정에서 오류 발생률이 있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간 후 편의성은 크게 좋아졌지만 때때로 우리는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곤 한다. 오래된 기억이나 자료를 통해 상처를 보듬기도 하고 누군가는 행복해지기도 한다. 또한 남겨진 기록을 통해 역사가 기록되고 있기에 과거의 자료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이토록 소중한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손길과 노력이 닿은 여러 아카이브 중 하나인 영상기술원이 잘 유지되길 바라고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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