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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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원도 원주라는 배경에서 주인이라는 인물로 살아가는 사건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오기환 감독님과 수요일 저녁에 만나 인문학 강좌를 들으면서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저의 인생을 비춰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원주 로케인션으로 학교라는 인생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허진이라는 국어 시간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원주권 학교 다섯곳을 배경으로 각각 5편까지 촬영이 진행중이고 평창에서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도 번외편이 제작되어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학교측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저는 영화같은 인생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지만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관심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방식으로 장난을 쳐봤습니다. 오기환 감독님의 강의를 그냥 듣기만 하다가 필기하게 된 시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상태나 성질이 아닌 행동에 주목하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행동을 직접 해 나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곧 사건이 되어 전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하는 말은 과거나 미래를 지향하는 말이 아닙니다. 강의 자료를 예로 들어, 나는 지금 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기 위해 현재 준비하는 동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취업준비를 위해 제과 제빵을 배우는 건설적인 공부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영화 소재 이야기니까 배우가 '제빵왕 김탁구'를 연기하기 위해서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저에게 울림으로 다가온 내용들이었습니다. 정식으로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는 것과 열심히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행동하는 선생님은 엉덩이만 붙이고 앉아서는 참다운 가르침을 줄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이지만 학교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현직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배움을 이어가는 것 역시 또다른 배움의 길입니다. 저는 교육에 종사하고 싶지만 생업때문에 매번 이번 학교가 마지막이 되고 업종을 변경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일과를 마치며 수요일 저녁에 만나는 길 위의 인문학 강좌는 저에게 삶의 활력소같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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