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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의 생태인문학과 지역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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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산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18-07-31 20:13

본문

날짜: 2018.7.11.    7.18.  7.21.
일시: 19시~21시,  10시~16시30분
도서관명: 경상북도교육청구미도서관

내용: 
 40여년 교단생활후 은퇴자로 지낸지 2년 반이 훌쩍 넘었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의 뜻을 수학에서와 같은 깔끔한 정의(定義)를 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무래도 나에겐 무리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인문학에서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넓게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다고 본다.

금오산 올레길을 가는 길목의 현수막을 보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교육청구미도서관에서 시행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1차 두차례 “고대 구미의 역사와 문화, 소통과 다문화의 통로”와 “전쟁과 평화, 구미의 길 따라 펼쳐지다”를 주제로 경북대 사학과 권은주선생님의 세심하게 연구한 자료로 흥미진진한 강의를 들었으며  2차 두차례 “금오산의 역사문화유산과 지역민의 생활 문화”와 “금오산의 생태인문학과 지역민의 이야기”를 경북대 교양교육센터 김재웅선생님이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로 풀어주셨고 7월 유래없는 폭염특보 땡볕 속에서 보석 땀방울을 떨구며 채미정, 지주중류비<砥柱中流碑>, 야은 길재선생 묘소, 김천 갈항사지에서 해설해준 “금오산의 역사문화유산과 자연환경” 탐방에 참여하였다.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후기를 쓴다.
첫째, 인문학 강연 및 탐방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도해준 역사·철학·문학 등의 인문학자들과 뜻있는 지역민들 및 진행자들 모두가 인문학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둘째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강연과 탐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동화작가 권정생님 말씀처럼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방을 표방한 ‘삼일문고’와 구미와 김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분들의 개인 출판물과 독립출판계에서 유명한 베스트 출판물들을 읽고, 살 수 있는 구미의 숨은 보물, 독립서점인 ‘책봄’을 소개받았다. 직접 방문해보니 독서와 결합하여 새로운 독서문화의 장(場) 구축을 지향하는 점도 주목할만 하였다.

셋째로, 구미도서관 실무 담당자 김근영님의 사전 치밀한 계획과 답사덕분에 시니어가 많은 답사참가자의 안전한 귀가와 소기의 인문학적 목적을 얻을 수 있얻음에 감사드린다.

이제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그것을 통해 내 삶을,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 나의 모습 그 자체에 만족하는 것이 너무 너무 좋다. 철저한 자기파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하는 것을 목표로 9월 3차 프로그램도 기대해본다.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7월 참가자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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