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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걸음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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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19-10-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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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걸음을  따라 가다 탐방 날이다.
서대문형무소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두 곳.
<서대문형무소>
그렇게 가봐야지 했던 곳을 이제사 오게 된다.
생각보다 넓고 날씨도 좋아 산아래 위치한 이곳 경치가 나쁘지 않았다.
이경희 강사님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부터 답답하다.
500명 수용 예상으로 지었다던 곳이 3천여명 정도 수감했다고 하니
그 불편함과 답답함을 상상조차 못하겠다.
수감자가 도망가서 변장하면 몸을 수색하여 찾으려고
수감자 몸에 점하나까지 기록했다 하니,
참 수치스러웠을 우리 독립운동가들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다.
수감자 방에 직접 들어가 보니 그 좁은 곳에 3~40명을 수감했다니.
잠을 잘 수도 앉기도 좁은 공간이다.
영화 항거가 생각났다.
그 모습 그대로 이곳에 있었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차마 볼 수 없었던 고문 장소.
다시 밖을 나오니 좋아보였던 경치가 오히려 더 힘들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경치라는 사치스런 단어를 떠올렸다는게 부끄러웠다.
그런 곳을 광복 후에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반복을 했다는 것 또한 얼마나 부끄러운 과거인가.
똑똑히 보고 알고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먼저 교육관에 들어가서 한국정신대와 위안부,
일본성노예라는 말에 대한 정의부터 명확하게 설명을 들었다.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영상을 보고
최초 수요집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왔고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어떤 우여곡절 끝에
지어지게 되었는지 들었다.
본관으로 가서 이어폰을 끼고 한곳 한곳 설명을 들었다.
다 한분 한분 기억하고 싶었다.
자신의 힘든 과거에서 이젠 미래의 아이들을 걱정하며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시는 모습에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본다.
어디까지 알아야하는가.
가르쳐주는 대로만 알아야 하는가.
그러면 결국 반복 되는 역사일 뿐이다.
힘들지만 꼭 알아야 하는 역사를 나부터 찾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하리라 다짐하게 만든 탐방 시간이였다.
이런 값진 시간을 마련해 주신 이경희 강사님과
광교홍재도서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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