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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뿐인 책장] 느린걸음으로 인류에 다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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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개도서관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19-06-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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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총, 균, 쇠 <br />
꼭 읽어야 하는 책이나 그 두께로 인해 번번히 좌절하고, 완독하기를 미뤄두었던 오래된 책. <br />
같은 마음이였을까?
도서관의 열혈 이용자부터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 70대 어르신부터 20대까지,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권우 선생님과 30여명의 동료들의 느리지만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br />

첫강은 본격적인 책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 책으로 인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br />
인류 문명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인했는가?<br />
문명의 발전과 그 원인이 과연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가?<br />
이는 이 책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인 것이다.  <br />
저자인 제래드 다이아몬드는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지리환경은 분명히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과연 역사의 광범위한 경향도 지리적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밝혀내는 일이다.'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힌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를 앞으로 이 책을 통해 배워 나갈 예정이다. <br />
인류가 지내온 여러가지 사례는 환경이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br />
그 환경적 변수는 기후, 지질 유형, 해양자원, 면적, 지형적 분열 또는 고립성으로 인해 작물화, 가축화를 만들어 냈고, 이는 군사기술, 해상기술, 유라시아 고유의 전명병, 중앙집권적 정치조직, 문자의 발전을 이루었다. <br />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은 그 민족의 우월함이 아닌 환경적 요인 '운'의 작용이 있었다는 것.<br />
그 '운'이란 것을 독점하게 되면 제국화가 되는 것이요, 나눈다면 '정의로움'이 비로소 실현된다는 강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  <br />
나에게 '운'이란 도서관에서 내가 원하는 사서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운'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 주민과 인문학적 소양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인류가 만들어간 긴 역사에 천천히 다가가는 시간, 앞으로의 '함께 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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