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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길꽃어린이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여후기 - 박 *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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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에봐라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18-09-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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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길꽃어린이도서관은 ‘길위의 인문학’을 발달장애인 이용 시설인 늘푸른나무복지관으로 가져와 3개월여 간 이용인들에게 주 1회 그림책을 통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문학을 전하였으며 그림책으로 속마음 나누기를 시도하며 교류하였고,
종국에는 이용인들과 인형을 만들어 창작 인형극인 “흥부와 놀부전”을 완성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올렸다.

복지관에서 공항공사 일자리사업의 지원인력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었던 나는 길꽃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팀의 보조인력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그때  인문학이 가진 놀라운 힘을 경험 하게 되었다.
다름으로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에서 그림책 독서교실이 시작되었는데 , 그림책을 한권 한권 만나면서 신기하게도 처음 가졌던 긴장과 어색함은 사라졌다.‘치킨마스크’라는 책을 가지고 수업을 했을 땐 본인들의 바램과 꿈을 적어보기도 하였는데, 서로의 꿈을 지지 해주는 모습에서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구나..라고 생각하였다.
본격적인 인형극 제작을 위해 인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조금 더 잘 만드는 친구가 어려워하는 친구를 돕기도 하고 여자 이용인은 남자 이용인에게 인형 얼굴에 화장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하였으며, 연습시간에 무책임한 모습으로 한참을 나오지 않았던 주연배우가 자신의 배역이 바뀌었다고 울자 곁에 다가가 위로 해 주었던 다른 이용인들의 모습에서 근 2년여 발달장애인들을 접하면서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타인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능력이라고 느꼈던 나의 생각을 바꿔야만 했다. 
 
이를 통해 인문학적 경험이야말로 발달장애인들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자 치료의 좋은 촉매제라는 생각을 가졌다. 물론 이번 회기를 통해 이분들이 완벽하게 장애를 극복할 수 있진 못하겠지만, 인형극을 성공적으로 올린 성공의 경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그동안 타인과의 만남에서 느꼈을 두려움의 한 부분이 용기로 채워져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겨났을거라고 생각 해 본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이해하고 그 아름다운 본성을 알고자 하는 인문학이  자본,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며 인문학이야말로 우리 사회 곳곳의 인간다움을 혹은 사회 곳곳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길꽃어린이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여후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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