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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수정도서관] 역사의 길에서 부르는 평화의 노래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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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남시수정도서관
댓글 0건 조회 970회 작성일 18-10-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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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br /><br />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에도 몇 번 갔었으며 심지어 DMZ 도 행군하면서 길 따라 이동해보았다.<br /><br />
그 때 당시 나는 "저기 너머 있는 북한군이 내 주적이다" 라며  그들에게서 우리 가족, 우리 나라를 지킬 생각만 하고 있었다.<br /><br />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평화통일에 대한 얘기가 진행되고 또 그에 따라 협약들이 체결되고 있을 때 본 철원은 조금 달랐다.<br /><br />
대화라고는 없을 것 같은 멀리 보이는 철조망에선 철조망 사이로 스며든 바람처럼 평화통일의 염원이 서서히 흘러가고, <br /><br />
많은 이들의 피가 스며들어 원한만이 있을 것 같던 높은 백마고지는 '손에 손잡고' 둥글게 서서, 북한을 더욱 가까이 바라볼 수 있도록 낮아진 듯 했다.<br /><br />
땅굴을 들어가며 북한군의 키가 작아서 동굴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듣고 북한군의 열악한 식량 상황에 마음 아팠고,<br /><br />
끊어진 기찻길을 다녀오며 분단의 아픔을 간접적이나마 느꼈으며, 달리지 못하는 기차는 고철이 되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br /><br />
이번에는 과연 평화통일이 될 수 있을까?<br /><br />
서로 겨누던 총을 들어 하늘을 보고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br /><br />
한반도의 중심에 있던 지뢰밭을 걷어내고 꽃밭으로 바꿀 수 있을까?<br /><br />
진심으로 통일을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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