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립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 김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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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고전 인문을 배우며, 미래의 길을 묻다
이건화
제3강 : 연암 박지원의 창조적 생각과 생태 정신에서
박지원에 대한 제가의 평에서‘이황이나 율곡의 도학과 충무공의 용병과 박지원의 문장이 나란하다. 또한 다른 학자보다 연암은 베끼는 것에서 벗어났다.’에서 연암 박지원은 글쓰기에 대단한 인물로 각인되었다.
통념에 의문 품기, 양면적으로 생각하기,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등을 공부하면서 그렇게 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안 된 이유는, 머리는 닫혀있고 생각은 멀리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박지원의 생태 글쓰기와 이용후생의 생태 정신에서 박 교수님은‘옛사람의 언어를 표절하여 주어진 틀에 메워 넣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나 막상 내가 쓰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좋은 말은 다해서 나가 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저 나는 그것을 비틀고 도 비틀어 쓰면 좋은 글처럼 느끼는 때가 많았다. 또한 새로는 신조어나, 은어, 맞춤법의 변화 등 사회적 변화가 많아 좋은 글 마음에 와 닫는 글쓰기는 나한테 두렵게 느껴졌다.
흔히 말하기를 좋은 글은 ①솔직하고 평이하게 나의 글을 쓰고, ②중학교 1학년생들이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글, ③언어는 참신한가? 구성은 돼있는가? 주제는 뚜렸한가? 감동은 뭉클한가? 라고들 말하지만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들이었지만 이번 좋은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당송 8대가인 구양 수(歐陽 脩, 1007〜1072. 송나라 인종〜신종 때 정치가, 시인, 문학자, 역사학자)는 글을 잘 짓는 방법으로 삼다(三多) ․ 삼상지상(三上之學)을 말했다. 삼다란 다문(多聞) ․ 다독(多讀 )․ 다상량(多商量)으로 즉, 많이 듣고, 많이 읽으며, 많이 생각하라는 뜻이며. 근자에는 다독(多讀) ․ 다작(多作) ․ 다상량(多商量)으로 즉. 많이 읽고, 많이 짓고, 많이 생각하라는 뜻을 말한다. 삼상지학(三上之學)으로 생각하고 배우기 좋은 시간이나 장소를 침상(枕上) ․ 마상(馬上) ․ 측상(廁上)으로 즉, 잠자리에 있을 때, 말을 타고 갈 때, 화장실에 있을 때라고 말한다.
이번 박수밀 교수의‘연암 박지원의 창조적 생각과 생태 정신’은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으며 앞으로 노력하여 좋은 글을 써야겠다. 특히 좋은 생각, 좋은 글을 위한 필수 습관으로 메모장을 항시 소지하고 다니며, 일상생활이나 여행, 밥을 먹을 때, T.V를 시청할 때, 잠잘 때도 머리 근처 두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3차 현장답사를 마치고
첫 번째 : 개심사 답사에서 여러 가지를 해설해 주었지만 명부전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말하려한다. 명부전(冥府殿, 시왕전)은 철로 만든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중심으로 염라대왕(閻羅大王) 등 10대왕(十王)을 봉안한 절의 전각(十王殿)으로 기도의 효과가 크다고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원래는 대웅전 다음으로 중요시 되던 건물로 이곳에는 영가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자연석을 다듬어 기단을 만들었으며, 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워 정면 3칸, 측면 3칸의 평면으로 건립되었다. 맞배지붕이며, 측면에 비바람을 막기 위한 널판자가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내부바닥은 우물마루를 깔고 그 뒷면으로 불단을 조성하였다.
출입문 좌우에는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수문신장(守門神將) 구실을 하는데 아금강역사(보통 입을 열고 있는 역사)와 음금강역사(입을 다물고 있는 역사)를 말한다고 하였다. 해설사는 절에 대하여 소상히 설명을 해주어 이해가 잘 되었으며, 오늘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둘째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에서 해설사의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삼존상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르게 보여 신기하였고, 삼존상 발견과 삼존불에 얽힌 일화도 흥이 나도록 하는 설명에 나도 신이 절로 났다.
셋째 : 면천의 건곤일초정(충국효친), 군자지의 군자정, 수령 1100년 이상 된 은행나무 등을 답사하면서 실제로 건곤일초정(충국효친) 정자에 앉아 박수밀 교수의 야외 강의도 듣고, 군자지의 군자정 다리도 건너보고, 복지겸 따님이 심었다는 1100살 넘는 은행나무를 안아보고 기념사진도 찍으니 내 나이 1000살쯤 되어 기분이 좋았다. 건곤일초정과 두보의 등악양루(登岳陽樓)와 충국효친(忠國孝親)을 차운한 논어 제17장 양화편 제9항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서산시립도서관 길위의 인문학을 공부하고 현장 답사를 하면서 나이를 탓하지 말고 감각기관의 한계를 극복하며, 고정관념 깨뜨리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꼈으며, 헤라클레이토스 말“아무리 멋지게 생긴 원숭이일지라도 인간과 비교하면 추하게 보일 뿐이다. 아무리 지혜로운 인간일지라도 선과 비교하면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는 글을 보며 나에게 새로운 삶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수강의 기회를 주신 도서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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