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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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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원향
댓글 0건 조회 614회 작성일 17-11-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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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서산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강연을 듣고

 

김옥순

 

세상을 살다보면 때때로 스스로 힘을 내야 될 때와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가 있을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힘을 내고 싶을 땐 책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위안을 삼았으며, 뜻하지 않은 고민이나 갈등이 생길 땐 자연을 벗 삼아 무작정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도서관 행사때도 예기치 않은 일로 힘든 상황이었기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 무작정 도서관으로 향했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서 길위의 인문학이란 문구가 내 발길을 멈추게 하고 맘에 와 닿았다

주제를 보니 우리고장의 인물인 정순왕후에 대하여 제대로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내게도 어떤 자극제가 되고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번행사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 주제로 정순왕후에 대한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시며 그 짧은 시간에 더 많을 걸 들려 주려고 자꾸만 말이 빨라지는 것을 조절하려고 애를 쓰셨던 임혜련 교수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고맙고 뿌듯했다

탐방에 함께 했던 날도 학문연구로 일이 너무 많아 운동할 시간도 없다 하시며 조금 걷는 것도 힘들어 했던 젊은 임혜련 교수님이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탐방이 끝난 후에도 다시 연구실로 들어가 늦은 시간 까지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그 열정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주제-징비록을 통해 본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

서해문집의 김흥식대표님을 통해서도 많은걸 느꼈다. 탐방길에 행주산성에서 자신이 소장해온 귀하고 소중한 백과사전을 보여주려고 딸을 통해 가지고 오게 했던 일 등 그 열린 마인드로 학문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 하려했던 그 정성과 애정이 또한 기분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던길에 차안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로 서해문집이란 출판사를 개업하며 모인 초창기 멤버들이 아직까지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운영 해오신 김흥식 대표님도 훌륭해 보였다. 구성원들끼리의 혐력과 합심으로 꾸준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리더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세 번째 주제-연암 박지원의 창조적 생각과 생태정신

박수밀 교수님은 연암 박지원이 그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생각 방식으로 글쓰기에 임했음을 일깨워 주었다. 연암 박지원은 남들과 똑같이 느끼지 않고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나의 삶의 태도도 그처럼 생각의 틀을 바꾸고 유연함과 독창성을 함께 아우르는 창의적 생각방식이 필요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믿지마라그리고 책을 읽지마라는 것. 저자의 지식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책에 쓰여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 항상 ’ ‘무엇이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수밀 교수님의 끊임없는 질문방식의 강의가 침잠해 있는 나의 의식에 긴장감을 주고 답변하는 참석자들의 폭넓은 식견에서도 자극제가 되어 많은걸 느낄 수 있었다

길위의 인문학무언가 삶의 깊이를 깨닫게 해줄 것 같은 타이틀에 걸맞게 훌륭한 강연자들을 섭외하고 귀감이 되게 해준 도서 관장님을 비롯한 담당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탐방을 다녀오면서 버스안에서 도서관장님이 자청하여 무 반주로 노래를 세곡 하겠다 하셨을때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인상적으로 남았다. 올해로 36?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시면서 노래를 들려줄때는 왠지 모를 쓸쓸함도 묻어났던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이렇듯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 인생일것이다. 그렇기에 도선관행사를 통해 만난 인연들에도 감사와 소중함을 전하며 나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발전적인 삶을 살며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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