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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oGene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19-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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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지역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가까운 춘천에서는 강원대학교에 춘천학이라는 강좌가 생겨서 관심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역시 각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런데 우리가 각 ‘지역’을 수도 서울 ‘중앙’과 ‘지방’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왜냐하면 ‘지방’이라는 개념은 본래 ‘중앙’이라는 말로부터 비교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중앙과 비교하여’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왜 각 ‘지역’이 스스로 서지 못하고 ‘중앙’으로부터 비롯된 비교 대상으로 남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그런데 몇 해 동안 도서관에서 열리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부터 원주박물관과 강원감영 선화당 그리고 원주 권 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러 강좌를 수강하면서 느낀 감정은 실로 신선하였다. 김풍기 교수님께서 참여하신 강좌를 시작으로 여러 교수님들에게 인문학을 배우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리고 홍인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인문학은 사람의 무늬를 배우는 공부다.’라는 말이 와닿기도 합니다. 원주권에서 배우다가 올해는 춘천에 가서 허준구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지키는 마음을 배워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각 지역에 소속되어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가까운 곳에 흔한 대상들을 낯설게 보고 급기야 신선하게 새로운 의미를 이끌어 내는 것은 그야말로 공부다운 공부입니다. 그런데 ‘길 위의 인문학’에 참가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아쉽습니다. 그 지역에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참여하시면 전문 강사분들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지역의 미래를 가꾸어 갈 청년들이 그분들에게 기억을 이어받고 기록된 사건과 더불어 과거를 재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하여 접하는 스타강사들의 강의가 현실적인 금전문제로 실현되기 힘들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서울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강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에서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참여하는 선생님들께 혜택을 마련해주시면 어떨까 건의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고액의 강사료를 원하는 분들에게 맞춰서 국가에서 나오는 강사료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수강료를 보탤 수 있다면 유연한 사고를 필요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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