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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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청향(古爐淸香): 오래된 전통에서 새로운 향기를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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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산
댓글 0건 조회 596회 작성일 19-07-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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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ahn2026/221598806484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삶에 가져온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발견하는 취지에 동참하고 또한 그 수혜자로서 얻은 것을 나눈다는 의미로 참가 SNS 참여 후기 이벤트 공모에 응모한다.
 이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공모 사업으로,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은 품격 있고 알찬 프로그램 시행에 힘입어 2013년부터 해마다 응모해 올해로 7년째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으며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연과 탐방으로 인문정신 함양에 앞장서 왔음에 지역주민으로서 높은 자긍심을 갖는다.

 올해 사업은 총3차시에 걸쳐 강연 6회, 탐방 3회, 후속모임 1회로 운영된다. 6월부터 9월까지 독서자원활동가 및 구미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고로청향(古爐淸香)』이라는 멋진 타이틀로 운영된다.

 1차는 김광식 독서활동가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서-세대불통의 진단과 해결”을 주제로 6월 2회 강연 및 1회 탐방을, 2차는 박효엽 경북대 철학과 교수가 “탑과 연꽃의 비밀-때로는 인연 따라, 때로는 인연 넘어”를 주제로 7월 중 강연 및 탐방을, 3차는 이선임 인문활동가가 “전통음악의 향기-즐거움(樂)을 낙(樂)으로 삼다”를 주제로 8월 중 강연과 탐방을 실시한다.

 제가 참여한 1차 사업 '한국인의 가치관 속에 숨어든 유학 이데올로기' '제사와 세대갈등' '삼성현답사 기행'은 오래된 전통에서 현대인의 삶에 걸맞은 새로운 향기를 맡아보며 유교의 변천, 세대 갈등, 제사 , 현재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사상 등등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 좀 특이한 경력이 많은 김광식 강사는 자신의 저서「사고하는 힘, 책 읽기가 답이다」를 소개하면서 독서는 꾸준한 지적 운동이며, 설레는 지적 여행이다. 책은 전통적으로 치유의 도구로써 활용되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치가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을 강조해 썼다고 했다. 요즘 내 생각도 인공지능 시대에 지식과 정보는 스마트 폰이 대체하고 있으나 사고하는 힘을 키우는 도구로써는 책을 대체할 수 없기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고하는 힘이라고 본다.

2. 처음에는 유학으로 불린 공자의 사상과 학문인 유교사상의 핵심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學), 즉 자기 자신의 수양에 힘쓰고 천하를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 학문이며 그것을 향한 인간의 노력의 역사임을 받아들인다. 유학 성리학 불교 일재잔재 등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사상과 우리 사회에 깊이 내재된 변질된 가치관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필자의 인문학 강의 메모 쪽지, 적자생존을 실천
▲유학이 정치 철학으로 사용이 되면서 권력과 밀착이 되고 공자의 사상이 변함. 불교가 종교적 기능을 했다면 유교는 정치적 기능을 했음
▲ 한국유학의 선구자 설총
▲화왕계--- 유교적 학문배경을 가지고 충성할 신하 등용의 필요성을 강조한 설총의 현실 정치 이념

3. 제사와 세대 갈등: 제사의 유래는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의식으로 유교적인 조령숭배(祖靈崇拜) 사상과 불교의 윤회(輪廻) 사상이 절충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내가 사는 주변 사람을 보면 제사도 3대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지내지 않기도 한다.

▲김광식 인문활동가가 '제사와 세대 갈등' 강의1 ---
1)한국 성리학의 발전과 우리 사회에 깊이 내재된 변질된 세대별 가치관까지 조명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음
2)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세상이 되면 기존의 가치와 틀은 개혁이 필요하고 때론 혁파해서 다뜯어 고쳐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말씀의 요지였음

▲김광식 인문활동가가 '제사와 세대 갈등' 강의2 ---
여자는 제사음식을 만들 뿐 큰절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세대 갈등 원인1 ---진보와 보수
▲세대 갈등 원인2---
정치와 정당명, 조선시대의 유교는 집권층인 사대부들이 중인 이하의 신분층을 핍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했고 당파싸움과 세도정치로 큰 폐단을 낳았음
▲ 삶이 다른 젊은 세대 이해하기---
필자가 속한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Y세대, 손주를 포함한 Z세대, 삼강오륜 군자의 미덕을 강조하고 충효를 미덕으로 여기는 꼰대
▲삼국유사의 의의---한국고대의 역사․지리․문학․종교․언어․민속․사상․미술․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됨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서---홍익인간
천제의 아들 환웅이 강림하여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개국의 터전을 닦고 그의 아들 단군 왕검이 조선을 세웠다는 웅장한 규모의 단군 신화는 한민족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인 동시에 민족 문학의 모태가 됨. 그리고 홍익 인간의 건국 이념과 천손족(天孫族)'이라는 민족적 긍지도 엿보고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이상과 의식 종교관을 추측해 봄

4. 탐방은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해 한국사상의 뿌리이자 민족문화를 꽃피운 삼성현(설총, 일연, 원효)의 가치와 의미를 체험하고, 반영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인 반곡지를 찾아 그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 속에 담아 힐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삼성현(三聖賢)역사문화관은 경산 지역의 자랑인 원효·설총·일연 세 성현의 훌륭한 정신과 의의를 계승·발전하고 민족문화를 꽃피운 삼성현의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임

▲민족문화를 꽃 피운 오늘날의 원효실, 꼼꼼히 살펴보는 답사참가자 모습
▲원효의 화쟁사상---삼성현의 한분인 원효
▲ 한국유학의 선구자·시조자 삼성현의 한분인 설총
▲단군신화, 한국고대사, 향가 등 한국학 연구의 보고인 삼국유사를 저술한 고려 후기의 국사인 일연스님실 앞의 탑사참가자 모습
▲경산 반곡지에서 강사님, 탑사참가자와 담당자와 모두 함께
▲파란 하늘과 물 반영이 예쁜 경산 반곡지
▲파란 하늘과 물 반영이 예뻐서 사진찍기 좋은 반곡지에서 응모자도 촬칵

  내가 읽은 책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지음)에서 밥의 현명한 아내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 중 “배운 것을 전달하라”와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에 주목해본다. 인문학을 통해 배운 지식들을 단지 알고 있는 지식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그 속에서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삶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만끽하는 것이다. 아무리 성공했다 한들 재미를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한국도서관협회 인문학 프로그램과 함께 하루하루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하다. 

▲2차 탑과 연꽃의 비밀-때로는 인연 따라, 때로는 인연 넘어 기대가 켰으나 굼뜬 제 처신탓에 ‘인취사 탐방’은 동행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음

 끝으로, 공모사업 주무 시행을 맡은 김00 사서님은 그간 쌓은 역량과 사업대한 열정으로 강연 시작 전에는 중장년층이 많은 참여자에게 긴급 상황에 대피 방법을 공지하였고, 탐방과 관련한 안전은 사전 치밀한 답사와 여행자보험 가입 등을
통해 참여자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겼다. 또 차량 탑승과 이동시 보조 인력 도우미를 활용해 한층 편안하고 안전한 탐방이 되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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