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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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문사학 서원, 유네스코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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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분당도서관
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19-06-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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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덕봉 서원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다. 이곳저곳 다녀보니 서원의 규모도 차이가 났고 그 의미도 남다름을 알 수 있어 머물고 싶을 정도였다. 
덕봉서원은 조선 숙종 때 지방유림의 공의로 오두인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개인적으론 몰랐었는데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열정적인 강사의 설명으로 귀에 쏘옥 들어왔다. 버스에 내려 서원까지 걸어갔는데 땅을 밟는 느낌이 참으로 좋았다. 도시서 살다보니 마음먹고 가지 않는 한 땅 밟을 일도 없었는데 덕봉서원 덕분에 힐링을 제대로 하고 온 기분이다. 

덕봉서원은 대원군 시절 전국적으로 폐쇄를 단행했던 서원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곳이라 한다. 1인1신위를 모신 곳이라 화를 면했다고 하는데 세세한 강사의 설명이 좋았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어 몇 달치 공부를 한꺼번에 한 기분이다.
이어 찾아간 곳은 양성향교였다. 향교는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덕봉서원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이 향교는 공자를 모신 사당이 있고 다른 곳과 달리 벽화가 그려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4백년이 넘은 나무와 입구로 이어진 숲길이 한 폭의 그림 같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다시 용인으로 달려 맛난 점심을 먹고 심곡 서원을 찾았다. 너무도 유명한 조광조를 모신 심곡서원. 사실 이곳은 차타고 지나가며 많이 본 곳이기도 했고 작년에 한 번 다녀오기도 했다. 차이라면 이번에 동행한 강사는 다른 관점으로 심곡서원을 설명해주었다. 몰랐던 부분이 많아 상당히 유익했다. 개인적으론 조광조가 심었다고 알려진 느티나무 수령이 5백년이라고 하는데 역사와 함께 한 나무를 보고 있노라니 경외감마저 들곤 했다.

강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조광조 묘까지 우리를 데려갔다. 신도비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는데 역사는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도 재밌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보너스로 조선 왕족의 왕릉까지 둘러보았다. 딱 찍어 포인트 역사 강의를 탐방과 함께 들었는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인문학 강의는 정말 유익하다. 한번 들었다고 해서 당장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깊이 있는 강의와 생생한 역사탐방을 다녀오고 나면 뭔가 채워진 느낌이다. 이 자리를 비러 다시 한 번 도서관 관계자 여러분과 강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2020년엔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 지적유희를 즐기게 해 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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