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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옆 영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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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19-06-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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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국영화 100년을 기억하다!' 를 주제로 진행한  길위의 인문학 1차시의 마지막은 한국영상자료원 탐방으로 꾸며졌다. 처음 방문한 곳이자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3층에 있던 필름보관소인데, 영화 필름의 복사본이 있다고했다. 필름은 보관하고 보존하는 것이 까다롭다.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줘야한다고. 그래서 보관소에 들어가니 시원한 온도였고, 보관하는 케이스도 달랐다. 원래 공개하는 곳이 아니라서 들어가 볼 수 있던 던 점은 행운이었다. 참고로 상암 영상자료원에는 필름의 복사본이 있고, 원본은 파주보존센터에서 보관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신성일을 기억하는 전시코너가 있었다. 전설로 남은 그의 영화인생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았다. 사실 모르는 영화가 대부분이고 잘 모르는 배우지만 작은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고, 벽을 장식한 수많은 그의 출연작들은 경이롭기까지했다. 전설로 남을 수 있던 것 아닐까? 기획전시실을 나와 상설전시실로 향했을 때, 한국영화의 "시작"부터 시작한다. 시간순으로 따라가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카메라와 소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흥미롭던 부분은 60년대 서울 극장들이었고, 그 상영관들은 대부분 사라졌다고한다. 60년대를 살아본 적이 없어서 상영관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 서울에만도 생각보다 많은 극장이 있었고, 국내영화와 외국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나눠져있었던 점이 재미있었다. 함께 탐방한 일행들 중에는 서울 상영관에서 영화를 감상하셨을지도 모르는 분들은 사라진 그 극장들을 보면서 아쉬우셨을 것 같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영화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의 원리, 영화인, 한국영화 100선 등 여러가지 코너가 있다. 한국영화 100선 중 내가 본 영화를 헤아려보는 재미도 있었다(모르는 영화도 많았지만). 시간순으로 나아가는 전시는 최근 흥행한 「극한직업」의 의상도 볼 수 있다. 한국영화는 아직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벅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아카이브'로서 모든 영상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한다. (방송사의 자료는 각 방송사에서 보관한다.) '수집'은 영상자료와 포스터, 문헌등을 포함한다. 수집한 필름의 '영구적보관'은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필름의 디지털화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했다. 오래되고 손상된 필름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을 생각하면 고민이 될 것 같다.

작년과는 다른 주제로 진행하는 올해 길위의 인문학에서 한국영화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눈으로 보고올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덕분에 앞으로 채워질 미래의 영화에 기대감도 생겼다.  나는 이렇게 좋은 기회로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른 많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좋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 무료로 영화상영까지하니 더할나위 없지않나. 2, 3차시를 비롯해 앞으로 진행할 주제들도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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