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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기록 書 : 문학으로 한국 100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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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책한잔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19-06-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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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6.11
4차시 : 전쟁과 페허에서 꽃핀 전후 문학(1950-1959)
주제도서 : 손창섭-비 오는 날, 선우휘-불꽃

1950년대 한국전쟁을 겪고 난 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전후문학은 전쟁의 참상뿐 아니라 인간의 부조리한 삶을 보여줍니다.
6.25전쟁은 역사적으로는 비극이었지만 작가들에겐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는데요.
특히 손창섭은 전후문학이 낳은 최고의 작가로서 음울한 공간 배경 및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등장시켜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적 정황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소설가였습니다.
또한 '신의 희작'에서는 자신의 어두운 부분까지 대담하게 드러내어 한결같이 자기 스타일을 추구하는 특이한 작가라는 평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은 6.25전쟁 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남매의 우울하고 무기력한 삶을 그린 내용으로 절망적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토론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세련된 문장과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상세한 묘사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고 합니다.

'불꽃'의 선우휘는 동시대 작가들과 달리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적 작가로서 힘 있는 문체를 사용하였습니다.
토론자 중 한 분은 불꽃에 등장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에 무척 답답했고 선우휘 문체에서 남성적 어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개인적 소견을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6.25 경험을 한 작가들이 대부분 일본어로 교육을 받은 세대라 한국어 문장이 어색했던 게 1950년대 문학의 아쉬운 점으로 꼽기도 했고요.
하지만 문학의 가치는 중요한 사건을 증언하고 기록하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에 있다고 말씀하시며 이번 강의를 통해 한국근현대문학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 있어 보람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미지로 와닿았던 소설들이 점차 몸속으로 내면화된다는 분도 계셨고요.
학창시절 주입식으로 배웠던 정형화된 주제를 찾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문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국근대문학관 탐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감 가득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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