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지향시대, 청주의 재발견]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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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청주청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로컬지향시대, 청주의 재발견]
강○○ 님의 참여후기 입니다.
나는 로컬에 살고 있다 보니 서울 사는 친구들에 비해 못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잘 나갔었는데 어떤 계기로 로컬로 U턴, J턴을 한 뜻 있는 그런 거 아니고, 삐까뻔쩍한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해 따라갔다 뭐 이런 것도 아닌, 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지방거주자다.
그리고 지방이라고 해서 다 공동체 활동하며 이웃사촌처럼 지내는 것도 아니다. 여기 청주도 아파트에서 각자 가족끼리 살아가는 도시생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기도 꽃뫼버들마을이란 아파트 단지처럼 사람들이 꽃을 가꾸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을 봤을 때는 정말 부러웠다. 우리 아파트는 직원 분들만 수목을 가꾸니까. 그렇게 봤을 때 나도 로컬 다운 뭔가를 꿈꾸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관심형 주민이나 권리요구형 또는 전통형 주민이 아닌, 권리의식과 정서적 일체감도 있는 참여하는 자치형 주민 말이다.
어쩌면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수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로컬이 중요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스토리가 있고 의미가 있다면 속초 등 광양이든 제주든 그곳이 멋진 곳이니까. 멋진 곳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노리는 것도 좋고 예술을 내세우며 뜻 강조 하는 것도 좋고 아무튼 로컬을 발굴하는 건 즐거운 일인 것이다. 나도 이정골에서 작은 유리창을 모아 만든 창문과 초가집이 개량된 집을 보면서 근대를 느꼈고, 비중리에서 600년쯤 된 은행나무와 삼세충효각, 고구려 삼존불상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청주의 보석을 캐내는 기분이었으니까.
나는 옥산에 살고 있는데 탁금란 선생님이 옥산에는 독립운동가 정순만의 동네(덕촌)가 있다고 알려 주셔서 옥산 발굴을 해야겠다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 청주에 조상 대대로 살아온 박상일, 라경준 두 분은 조상들의 옛이야기도 많이 알고 계셔서 흥미로웠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청주에 대해서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것대산에 봉화대가 야경이 좋다는 것도. 청주에 산성이 왜 있나 했더니 삼국시대에 그렇게 싸웠던 곳이었던 것도.
삼세충효각에 대해서 나는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이영순 선생님도 처음엔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비록 더 크지만, 500년 전 사람의 뜻을 내가 재단할 수는 없는 것.
한형조 선생님으로부터는 공자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루한 사상가가 아니었던 것이다. 충북 문화관 나무 밑에서 진행하신 불교 강의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 주셨다.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알아야 보이고 그러면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모르는 먼 곳, 좋은 곳에 가면 뭐 하나. 조상들이 대대손손 살아온이 땅, 묻힌 역사, 내가 관심 가지고 알아주니 좋다.
강○○ 님의 참여후기 입니다.
나는 로컬에 살고 있다 보니 서울 사는 친구들에 비해 못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잘 나갔었는데 어떤 계기로 로컬로 U턴, J턴을 한 뜻 있는 그런 거 아니고, 삐까뻔쩍한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해 따라갔다 뭐 이런 것도 아닌, 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지방거주자다.
그리고 지방이라고 해서 다 공동체 활동하며 이웃사촌처럼 지내는 것도 아니다. 여기 청주도 아파트에서 각자 가족끼리 살아가는 도시생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기도 꽃뫼버들마을이란 아파트 단지처럼 사람들이 꽃을 가꾸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을 봤을 때는 정말 부러웠다. 우리 아파트는 직원 분들만 수목을 가꾸니까. 그렇게 봤을 때 나도 로컬 다운 뭔가를 꿈꾸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관심형 주민이나 권리요구형 또는 전통형 주민이 아닌, 권리의식과 정서적 일체감도 있는 참여하는 자치형 주민 말이다.
어쩌면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수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로컬이 중요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스토리가 있고 의미가 있다면 속초 등 광양이든 제주든 그곳이 멋진 곳이니까. 멋진 곳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노리는 것도 좋고 예술을 내세우며 뜻 강조 하는 것도 좋고 아무튼 로컬을 발굴하는 건 즐거운 일인 것이다. 나도 이정골에서 작은 유리창을 모아 만든 창문과 초가집이 개량된 집을 보면서 근대를 느꼈고, 비중리에서 600년쯤 된 은행나무와 삼세충효각, 고구려 삼존불상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청주의 보석을 캐내는 기분이었으니까.
나는 옥산에 살고 있는데 탁금란 선생님이 옥산에는 독립운동가 정순만의 동네(덕촌)가 있다고 알려 주셔서 옥산 발굴을 해야겠다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 청주에 조상 대대로 살아온 박상일, 라경준 두 분은 조상들의 옛이야기도 많이 알고 계셔서 흥미로웠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청주에 대해서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것대산에 봉화대가 야경이 좋다는 것도. 청주에 산성이 왜 있나 했더니 삼국시대에 그렇게 싸웠던 곳이었던 것도.
삼세충효각에 대해서 나는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이영순 선생님도 처음엔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비록 더 크지만, 500년 전 사람의 뜻을 내가 재단할 수는 없는 것.
한형조 선생님으로부터는 공자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루한 사상가가 아니었던 것이다. 충북 문화관 나무 밑에서 진행하신 불교 강의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 주셨다.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알아야 보이고 그러면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모르는 먼 곳, 좋은 곳에 가면 뭐 하나. 조상들이 대대손손 살아온이 땅, 묻힌 역사, 내가 관심 가지고 알아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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