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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향기로운 생활, 생태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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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돌
댓글 0건 조회 827회 작성일 21-06-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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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에 이렇게 깊은 뜻이
 전통정원이 무슨 지혜와 위로를 줄까, 궁금했다. 첫 수업에서는 세계의 정원과 우리나라의 정원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인공정원이 대부분인데 비해 우리나라 정원은 꾸민 듯 안 꾸민 것 같은 점이 특징이었다. 그래서 무척 자연스러운 것인가 보다.
우리나라 정원이니 한국사람이라서 그렇게 느끼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 이유가 있었다.
자연과의 조화를 첫 번째로 여겼던 선배들의 지혜였던 거다.
그 예로 이번 강의에서는 소쇄원과 도산서원을 설명해주었다.
도산서원은 어릴 때 아빠 손에 이끌려 자다 일어나서 구경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이런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차경을 느꼈다면 더 큰 감동이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
이 참에 부모님과 함께 다시 도산서원에 가서 강사님께 들은 내용을 설명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황이 직접지은 3칸 짜리 도산서당과 제자들이 머무는 공간 농운정사에, 돌아가신 뒤에 제자들이 지은 공간이 함께 어울린 곳이 도산서원이었다.
그곳에 책이 워낙 많아서 주변 서원에 빌려주기도 했다니 이황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일화였다.
 소쇄원은 조광조의 제자가 세운 정원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대봉대를 시작으로 자연스런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떻게 유지를 잘했을까 후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의 흐름을 막지 않고 뚫어서 만든 오곡문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경복궁의 경회루를 소개할 때는 마치 내가 경회루에 올라가서 밖의 경치를 보는 것 같아 한껏 마음이 달아올랐다.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유구국 사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경회루 기둥에 새겨진 용 무늬가 연못물에 비춰 노니는 모습이라고 했나보다.
지금은 아쉽게도 기둥에 용 무늬가 없다. 다시 재현하면 안될까?
그리고 강사님이 작년에 찍은 것이라고 보여주신 공연장면은 나의 구미를 확 당겼다.
환타지였다. 물에 비친 모습도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경치라고 지난 시간에 얘기했었다. 아, 이런거구나! 바로 알 수 있었다.
야간 달빛기행 경복궁도 올 가을에 꼭 가봐야겠다.
경회루는 그저 크다고만 생각했다. 유교이념이 담겨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선의 정신이 담겨있는 경회루가 다시 오픈하면 가서 만끽하고 싶다.
오늘도 기분 좋은 수업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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