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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춘천 !」3.1운동 100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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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oGene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19-07-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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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쉬고 싶지만 고온 다습한 날씨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아침에 눈비비며 일어났다. 왜냐하면 오늘은 춘천교육문화관으로 강좌를 듣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원주 집에서 7시쯤에 집을 나서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간다. 걸어가면 한시간 정도 걸려서 8시나 8시 20분 시외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한다. 조금 늦어서 8시 40분 차를 타고 가면 원주서 춘천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니까 시간이 빠듯하다. 오늘은 아침을 거르고 나섰는데 항상 강의실 뒷편에 사서선생님들이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간식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걸 먹고 버틴다. 독립운동하던 우리 조상님들은 늘 배고프게 다니셨다는데 나도 지금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그분들을 닮아간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남자들이 주로 항일 투쟁을 할 때 여자들이 밥해주는게 역시나 독립운동에 보탬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오늘 다뤄볼 윤희순 의사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모르던 부분을 짚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들이 싸울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싸웠다는 것은 여러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행주대첩때 행주치마에 남녀노소 할 껏 없이 투척용 돌을 날랐다는 이야기나 이순신 장군의 전투 때도(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참고) 사람이 많아 보이고자 강강수월래를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대에도 여성 군인들이 꼼꼼함과 섬세함을 원하는 병과부터 전투병과에 이르기 까지 더불어 전투지원이라고 분류되는 밥하고 빨래해주는 현장의 일까지 여성들이 해주는 지원은 남성들이 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루는 내용은 얼마 전 공개된 여성을 다루는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에 다룬고 있는 여성관련 이야기에 부합한다. 나는 다양한 주최로 이루어진 강좌 수강과 매체를 통해서 강릉의 신사임당, 허난설헌 그리고 원주의 임윤지당 등의 여성들의 계보를 잇는 춘천의 윤희순 의사님을 넣고 싶었다. 을미의병 당시에 '왜놈대장 보거라'는 격문을 지어 경고하는 모습은 오늘날 여성 지도자의 목소리와 비교하여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격문하면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을 떠올리거나 김좌진 장군의 '단장지통'같은 내용을 떠올리는 나에게 여성의 목소리라는 것이 꼭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여 나온 고전 작품 '박씨전'의 박씨부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내용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오늘날 일본의 경제보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을 생각하게 한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도쿄에서 2020 하계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는데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생긴다. 윤희순 의사님께서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부르시게 하는 것은 과거 세종대왕이 한글 반포 전에 저잣거리 아이들에게 노래를 지어 불렀다든지 서동이 아이들에게 '선화공주님이 럼난디 점그랄셰라.'하는 노래 지어 불렀다는 것이 떠오르게 한다. 더불어 오늘날에도 대중가요에 실리는 바람들에도 이러한 희망사항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대북 경고하는 확성기 사용을 두고 심리전으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결코 이런 내용을 가볍게 볼 게 아니라는 말이다. 나중에는 만주로 쫓겨가시지만 끝까지 굴복하지 않으셨던 윤희순 의사님의 의기가 아직도 서려있다. 충효정신을 잊지 않으리라는 '해평윤씨일생록'의 마지막 가르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디까지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분들의 말씀은 여전히 큰 울림으로 작용하는데 고전적인 가르침은 온고지신되어 정신을 이어받고 더불어 변화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얼을 물려주시느 바다. 나는 헐리우드 변신로봇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제목부터 이런 생각을 한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이야기 하는 중체서용 화혼양재 동도서기 같은 말을 이야기한다. 맞다. 서구화되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리더의 삶을 통해 돌아보는 우리의 과도기는 항상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과 같다. 마음을 가다듬도 풍전등화와 같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성들과 아이들의 생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스로 무언가에 홀려서 바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 처할 때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의 눈으로도 바라볼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높이 올라갈수록 낮은 곳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결국에 우리는 모두 함께 반드시 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해본다. 혼과 넋이 다시 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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