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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권유로 얼떨결에 나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 모든 수강인원이 다 차서 들을 수 없다고 했지만 수업 시작하기 두 시간 전에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 반과 두려운 마음 반으로 참가하였다.
아기도 없고 딱히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나는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관심이 많은 수강생들을 보며 놀라웠다.
또한 생각보다 그림책과 관련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고 누구나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리고 정말로 동네서점 견학을 통해 독립출판으로 그림책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다.
이것도 그림책이 되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책도 있었지만 서점 주인은 시중에 나오는 모든 독립출판을 전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방금 본 어이없는 그림책도 서점 주인이 택한 이유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용기가 솟아났고, 나 또한 그림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씩씩한 마음이 들었다.
나 또한 독립출판 작가들과 다를 바가 없고, 내 이름으로 나오는 책이 여기에 혹시나 전시가 된다면.... 이라는 생각도 생겼다.
내 손으로 만든 나의 책이라니 ;;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 서구영어도서관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러한 색다른 기회를 가지도록 기획해준 기획자에게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한 이런 좋은 기회를 찾아봐준 나의 친구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