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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구포 & 디지털 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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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운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9-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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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다가
지인의 소개로 처음으로 인문학 특강을 2회와 3회를 듣고
구포지역의 과거와 현제 생활에 대해 알아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강사 김종희 샘의 구수한 입담과 강의도 좋았고
앞으로 시간이 난다면 이런 인문학 강의를 자주 접해 삶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를 맞으며 3회차 '탐방 강을 걷다, 길을 만나다.'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관심이 없어 스치고 지나갔던가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알게 되어 정말 고맙고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느낀 것을 시로 적어 봅니다.

구포(감동진)의 잔상
                                  김하열
경부선 철길을 옆구리에 끼고 달려온 낙동강
흔적 없는 의성 나룻터 모래톱엔
비가 농게와 밀당을 한다

빗소리에 묻어온 속삭임
사선을 넘나드는 군사들의 아우성
고단한 배꾼의 노랫가락
소달구지 끄는 소리
고기 사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비 거치고 오른 상계봉
춤추는 낙동강의 윤설과 불모산에 걸린 석양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인다

꽃이 져야 씨앗이 영글듯
무너진 성곽의 이끼긴 돌과
켜켜이 샇인 먼지는 역상의 흔적
도돌이 표다

저기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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