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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인문학, 쉼] 술 못 마시는 사람도 맛있게 들을 수 있는 맥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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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랑일랑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19-09-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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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이강희 작가님의 <맛있는 맥주 인문학> 강연을 듣기 위해 퇴근을 서둘러 부랴부랴 구립증산정보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퇴근 준비 중 옆자리 동료가 어디 가냐고 물어서 맥주 강의 들으러 간다 했더니, 술도 못 먹는 게 무슨 맥주 강의냐고...ㅋㅋㅋ)

여기서 잠시 제 소개를 하자면, 와인에이드만 마셔도 취하는 알쓰(알콜쓰레기)지만 그래도 예쁜 루프탑 바에서 맥주 한 잔, 칵테일 한 잔 하는 재미로 사는 사람입니다. 전시회도 그냥 눈으로만 볼 때보다 도슨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했을 때 더 흥미로운 것처럼, 술을 마실 때도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술의 의미를 알고 마시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강의는 꼭 들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재미있는 내용들은 나중에 술자리에서 써 먹으려고 따로 메모도 해 두었는데요. 단순히 에피소드식의 얕은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 세계지리 + 과학까지 전반적으로 아울러 설명해 주시는 작가님의 박식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가 공부하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강의 중간쯤엔 맥주 시음을 합니다. 퇴근하고 듣는 강의라 그런지 슬쩍 피로가 몰려올 즈음 딱 맥주 한 모금 하니 다시 충전완료! 맥주 인문학 강의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참 센스있다고 느꼈어요.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투명한 통에 담겨있는 맥주를 컵에 따라 주시는데, 처음엔 오~ 뭐지? 직접 만드신 건가? 했으나 ㅋㅋ 알고 보니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파는 국내 맥주더라구요. 하지만 1일차 때 하는 시음은 좋은 맥주를 맛보기에 앞서 맥주의 진짜 맛을 느끼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니 실망하지 마시구요! ㅎㅎ (뭔지 모르고 마시니 국내 맥주도 맛있더라구요...? 한국 맥주는 맛없다는 말이 어쩌면 우리의 괜한 편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맛있는 맥주 인문학>은 작년에 책으로도 읽었었는데, 이렇게 직접 저자분의 강연을 들으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맥주뿐만 아니라 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번쯤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평소에 궁금하셨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시면 작가님이 다 알려주시거든요. (작가님이 진정한 주(酒)님이신 듯)

그럼 전 이만, 강의 중 제 마음에 확 꽂힌 명언으로 1일차 후기 마무리 하겠습니다.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 잠을 잘 자고, 잠자는 동안은 죄를 짓지 않으니 천국에 갈 수 있다." - 마틴 루터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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