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감수성과 역사의식으로 바라본 권정생의 삶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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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월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생태감수성과 역사의식으로 바라본 권정생의 삶과 문학>
2차. 권정생, 문학과 삶으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다
1차시_ 시대에 저항하는 용기와 연대의 힘
70년대부터 시작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이야기를 만나면서 그 속에 녹아낸 작품들을 소개해 주셨다. 글과 삶이 일치하시던 분의 일생을 들을 수 있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그걸 보시고 '80년 5월 광주항쟁을 막기 위해 투입된 공수부대에 의해 죽거나 부상당한 사람 폭력은 이 땅의 도시마다 마을마다 끊이지 않는다. 우리 이웃들은 이렇게 온전한 가정이 없이 갈기갈기 찢겨진 채 반세기가 가깝도록 개처럼 끌려다니며 살아왔다. 우리는 전쟁이 단순한 헤어짐보다 인간성 파괴에 있음을 보며 분노한다고' 우리들의 하나님의 적어두시면서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 시대의 억압이 심했을 텐데 글로 표현한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5살 아이가 아버지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외신기자의 사진을 보고 조천호 군에게 육필 편지 부분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억압과 탄압의 시대를 살았을 때 나라면 용기를 내서 주체 의식으로 살 수 있었을까? 이 수업을 계기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작은 변화일지라도 나부터 시작해 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다. 그 용기를 권정생 선생님에게 배우게 되었다.
2차시_권정생 문학 그림책 읽기 3: '평화'를 향한 목소리
평화란 어떤 걸까에 대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책을 소개해 주셨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과 함께 기획한 그림책 시리즈였다. 다음에 아이들과 평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에서 권정생 선생님께 반전 평화 그림책을 계속 쓰면서 전쟁에 대한 아픔도 치유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방향 제시를 해 주고 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책은 현실적 고통으로부터 소재를 선택하고, 현실적 고통을 표현해서 민족의 역사와 긴밀하게 결부시키고, 현실을 대면하는 인물들로 역사와 현실의 희생양일지라도 제 몫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나타나 있다. 지혜롭게 잘 녹여서 작품에 담겨 있고, 사회적 분위기, 삶을 그대로 문학에 담겨 있어서 그런지 동화책을 읽으면 그 시대의 배경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평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전쟁 아래 희생당한 사람들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4차시_[탐방: 수원시미디어센터]아름다운 자연, 더불어 사는 행복
영화 '수라'는 영화감독 황윤은 2006년 갯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진행 중 새만금간척사업이 강행되어 상실감을 느끼고 촬영을 포기했다가 마지막 갯벌 '수라'의 새들을 찾기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는 동필'과 그의 아들 승준을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 이사를 오면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시민조사단의 일원인 동필은 20년 동안 갯벌에 멸종 위기종 새들이 살고 있다는 증거를 모아오며 '기록'하는 행위로 저항하는 시민들의 간절함과 자연과 생명의 숭고함이 그려져 있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새만금간척사업으로 매일 두번 들어오는 바닷물이 막혀 빗물을 바닷물로 오해하여 온 힘을 향해 나온 조개들이 입을 벌리고 죽어있는 바닷가를 보니 마음이 찡해졌다. 갯벌에 사는 많은 생물들이 사는 삶의 터전을 빼앗아도 되는가? 그로 인해 자연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확 실감이 됐다. 이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고, 후손들에게 자산이 될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동필에게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마른 땅도 다시 갯벌화가 되면 생명들이 살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품어본다. 영화감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영화감상을 수강생들의 감상평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들과 더불어 사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기부 방법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을 보고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차시 <권정생, 문학과 삶으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다> 참여자 홍OO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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