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도서관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 서다> 전반부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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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의_김동우(작가) 뭉우리돌을 찾아서
국외 독립운동의 흔적을 쫓는 김동우 작가의 프로젝트가 '몽우리 돌을 찾아서'라고 한다. 백범일지에 김구 너 같은 놈들은 사회에서 다 솎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니놈들 앞에 평생 몽우리 돌 정신을 품고 살겠노라." 다짐한 대목을 통해 본인의 저항 정신과 독립운동 정신을 몽우리 돌에 빗대어 이야기하신 것이라 프로젝트명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2017년부터 10개국을 장소로는 약 400곳 정도 지금까지 다니셨다고 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참 안타까웠던 부분은 독립운동했는데 남북이 갈라지면서 제대로 평가 못 한 사람들도 많고, 나를 포함한 국가도 이분들을 기억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다는 마음에 너무 죄송스러웠다. 인도 레드포트쪽 관광지가 마지막 무굴제국의 성터라는 것을 기억하지만 광복군 활동이라는 것도 같이 기억해 달라고 하셨다. 아무것도 안 쓰여 있지 않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작가님의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교과서에도 없는 찬란한 역사를 위해 광복을 위해 독립을 위해 노력했는데 모른다는 미안함과 자괴감에 기록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차이나타워 사진을 2시에 찍었다고 보여주셨는데 그 이유는 하와이로 2시에 떠나고, 아침 6시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봤을 법한 하와이의 첫 빛은 첫 바람 첫 공기 첫 냄새 소리 새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보고 시작하셨을 거예요. 말하시는데 작가님은 그 사람들이 시선을 담으려고 노력하신 것이 느껴졌다. 유적지에 가면 관리가 되어 있지 않고, 방치되어 있고, 기록이 안 되어 있다고 하셨다. 나라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주신 분들을 대대손손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주소도 나와 있지 않는 곳을 찾아서 기록하고 계시는 김동우 작가님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창룡도서관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국외 독립운동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텐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뜻깊은 시간을 주셔서 감사했다. 유적지를 찾아낸 곳은 더 이상 방치되거나 하지 않도록 비석도 세우고, 국가에서 사서 보호하고,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번째 강의_ 김소현(큐레이터) 한국현대미술로 보는 디아스포라 : 서도호
이번 수업을 듣기 전까지 디아스포라 미술 그림에 대해 솔직히 몰랐다. 김수자 작가님. 서도호 작가님도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김수자 작가님의 이주민으로서의 삶이 무엇을 대변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서도호 작가님은 동양적인 환경에서 자기의 정체성이 공고했는데 갑자기 다른 세계로 발을 디뎠을 때 거기서 느껴지는 충격이 매우 컸는데 그게 작품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서도호 작가님은 집을 짓는 작가라고 설명해 주셨다. 첫 번째로 다양한 재료를 통해 집 모양을 그 장소에 만들고 그래서 집을 사람들이 마주하게 하고 거기서 집에 대한 사유를 끌어내는 것이고, 두 번째로 작가님의 집이 상실된 상황에서 작가한테 집이라는 개념이 물리적으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면서 비물리적인 영역에서의 집을 지어보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틈새 집'은 서양식 건축의 리버풀 건물 사이 골목에 붕 뛰어져 있는 채로 서도호 작가님이 실제로 살았던 한옥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를 설치한 작품이다. 작가님은 런던이라는 사회에서 본인이 마치 끼어져 있는 집처럼 느껴졌던 것을 표현했는데…. 나 역시도 여러 번의 이사를 하면서 그 지역 커뮤니티에서 100% 어울리기보다 계속 이질적인 존재로 사람들 사이에 불편하게 끼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언제 또 이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적응해야 하고, 지금의 이 삶이 현대판 이주민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김소현 큐레이터는 미술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개념은 이전까지는 이주의 삶을 겪었던 피해자를 조명했다면 현대미술에서 디아스포라는 우리 모두의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동했고 다양한 삶을 살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주민의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고 이주민의 삶은 미래 지향적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떠올리고 누군가와 공유하고 미술작품을 보면서 희망적인 결론을 내는 것도 좋다고 말해주셨다. 이주의 개념을 현대미술로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셔서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탐방_이경희(역사 강사)_이민의 시대 개항장을 걷다: 인천 차이나타운 및 인근 박물관 등
인천 차이나타운은 월미도와 가까이 있어서 짜장면을 먹으러 오거나 근처 자유공원 산책을 위해 방문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외압에 의해 개항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대불호텔, 기차, 우편 사업, 수영장, 자장면, 은행 등이 인천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골목을 걸어가면서 이경희 역사 강사님이 자세하게 소개해 주셨는데 그동안 차이나타운이 생기게 된 의미를 모르고 관광지로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일본 제국주의하고 협약을 맺게 된 강화도 조약의 정식 명칭 조일수호조규로 인해 3개의 항구가 열리게 되는데 부산, 원산, 제물포인데 그중 제물포는 1883년에 이루어지면서 서양 각국이 들어오게 되면서 아주 심각한 수탈의 현장이 되었다고 한다.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의 차이나타운의 모형도를 보면 오른쪽 끝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했는데 구석으로 몰린 것 같아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았을 때 좌측으로는 일본 우측으로는 청국의 조계지가 위치하였는데 건축양식이 다른 모습이 신기했다.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곳은 13도 대표를 모두 모아서 승인을 받아서 한성 임시정부를 결의한 곳으로 기억하라고 알려주셨다.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이곳에서 살았다는 것과 어떻게 해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는지 그의 삶을 설명해 주시기도 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근현대사를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교과서에서 바뀐 내용도 설명해 주셔서, 도서관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탐방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다음에 아이들과 차이나타운에 왔을 때 이번에 들었던 것을 통해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경희 역사 강사님이 추가로 버스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 등 보충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가 더 잘 되었다. 2차 강의가 끝나고 현대 인물사 수업을 해주신다고 했는데 꼭 수강하고 싶다.
- 참여자 홍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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