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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역사의 결을 품다 : 사람의 삶과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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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산도서관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19-11-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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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와 지리산            동글이
한때 대단했던 사람이 잊혀지는 것은 순간인 것 같다.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많은 정보를 기억하기가 어렵다.
이병주 선생은 70년대와 80년대 초 우리 문학의 거두였다.
시대가 바뀌고 이념의 중요도가 덜해지고 우리의 역사를 알기보다는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한 우리는 지난 역사에 관심을 많이 두기가 어렵다.
작가들이 TV광고에 나오지 않던 시절 광고에도 나온 선생이니 그 위세가 대단했다고 볼 수있겠다.
이번 성산도서관의 이병주와 지리산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자주 찾아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다르게 보인다.
우리 역사의 한을 안고 흐르고, 지키고 있는 우리 강산과 민초들
우리의 역사에 비추어볼 때 앞세대 사람들은 살아남았다는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회상 속에 자리잡은 힘든 삶의 모습들 중에는 전쟁의 참혹함도 있다.
귓전으로 스쳐가는 총알을 느끼며 아이를 안고 등짐을 지고 피난을 갔던 이야기, 집 앞 개천가 너른 자갈밭에 누어있는 군인들의 시체며, 밥 짓는 연기에 비행기에서 쏟아지는 폭탄이야기 등
이병주의 지리산도, 최명희의 혼불도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최영욱 이병주문학관 관장님의 여운이 깃드는 강의, 수강생들의 작품낭독, 영상으로 만나는 지리산과 섬진강. 뭔가 아련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시간이었다.
명쾌하고 밝은 좋음이 아닌 뭐라 말 할 수 없는 좋음이 있었다. 이런 시간이, 이런 강의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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