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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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죽변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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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미정
댓글 0건 조회 1,231회 작성일 14-07-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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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죽변면도서관

2014년 길 위의 인문학1차를 다녀와서

울진군 죽변면도서관 주관 울진의 아름다운 숲속 생명들(곤충, 식물)을 길 위의 인문학 주제로 성류굴과 박금의 곤충채집, 민물고기 전시관, 울진엑스포 곤충 모형 만들기 체험을 다녀왔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태환경 도시인 울진을 탐방하며 주변에 얽힌 문화재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기 위하여 울진의 왕피천 일 대를 돌면서 탐방이 시작되었다.

울진 주변지역 군민들(어른들과 아이들) 함께 어우러져 토요일 하루를 채울 생각에 마음은 벌써 아름다운 먹그림나비처럼 하늘하늘 날고 있었다.

오늘 만날 분들을 생각하니 흐뭇하고 처음만나서 함께하는 하루를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오르기도 한다.

시골 생활이란 늘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늘 같은 길을 오고 가며 보내는, 하루하루의 무감각의 연속 이었다.

무디어 가는 나이와 내가 정해놓은 동그라미 안에서의 생활,

그 패턴을 바꿀 수 없는 나 자신의 틀 속에서 늘 긴장하고 있었다.

물론, 태백산의 정기와 울진의 자랑인 금강송의 빼어난 나무들이 즐비 하고, 야생동물과 야생나무, 풀, 꽃들이 많아 충분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대게, 송이, 갖가지 나물, 회삼물, 생선) 을 제공하고 동해바다의 맑고 투명한 낭만을 즐기며 살고 있다.

저녁이면 개구리 소리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을 설치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전날, 비오고 난후라 걱정도 되고 오늘 역시 비가 온다고 하여 마음은 어두웠다.

아침엔 가족들의 밥과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아이들의 교복을 빨고 하다가 점심을 바빠서 싸지 못해, 자주 애용하는 종로서점 옆 김밥 집에서 두 줄을 사서 배낭에 넣어보니, 후회가 밀려 왔다.

좀 더 일찍 일어나 손수 도시락을 준비할걸,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후회가 된다.

다른 분들은 손수 도시락을 준비해서 당당하게 자리에 놓고 드시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영양도 좋아 보였다.

성류굴의 탐방은 여러 번 다녀보았지만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삼척의 환선굴과 대금굴, 단양의 고수동굴, 제주도의 만장굴, 정선의 화암동굴, 등 많은 동굴을 탐방했지만, 울진성류굴의 천장에 고드름처럼 달려있는 종유석과 석순(석회 동굴 안의 돌고드름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탄산칼슘 용액이 엉기고 쌓여 대나무의 싹 모양으로 된 것)은 화려하고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이 최고이다.

성모마리아상, 법당, 청사초롱, 사랑의 종, 베이컨시트, 용궁, 로마의 궁전 등 붙여진 이름도 많지만 특히 화이라이트는 베이컨시트였다.

아래로 떨어지는 모양의 화려함이 보면 볼수록 멋지고 아름다웠다.

그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천연기념물 제 155호 인 성류굴의 깨끗함도 좋았지만, 성류굴 앞에 흐르는 왕피천과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다음코스는 울진의 아름다운 숲속 생명들을 알아갈 박금의 곤충 채집과 식물이름을 박사님의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

때마침 매미가 울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26명 가까운 어린 학생들의 곤충 채집과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기 그지없다.

처음에는 곤충을 잘 만지지 못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만지기 시작했고, 엄마와 아빠와 함께 눈을 맞추며 이름을 알아가는 모습이 삶의 작은 기쁨을 선사 했다.

내가 어릴 때 우리 부모님과 눈을 맞추며 함께 하는 명품 교육을 받은 적이 있던가?

가족애를 느낄 틈도 없이 어린 시절이 그냥 지나갔다.

생활 속의 환경을 느끼며 곤충이 200만종 이상이며, 식물이 35만종이 된다고 한다.

나비와 나방은 같은 종류이며, 거미는 곤충이 아님을 들은 적이 없다.

모기는 피를 빨아 먹는 것은 암컷이며, 물방개는 멸종 위기의 종이란다.

황소개구리는 살아 있는 나무를 죽이고, 하늘소는 320가지 정도가 있으며,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사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곤충은 나비와 바퀴벌레 였다.

익충과 해충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과연 벌은 익충일까? 해충일까?, 벌은 우리에게 영양 많은 달콤한 꿀을 주기도 하고 가끔은 성질내며 벌침을 쏘아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곤충의 이름은 생김새와 사는 곳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방제비나비는 남쪽에 사는 제비모양 나비 이고,범나비는 호랑나비이다.

막개미는 영상 55도 까지도 살 수 있고, 영하 270도 에서도 견디는 곤충도 있었다.

곤충채집과 식물이름설명이 끝나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보내주었다.

어떤 어린이는 나비와 메뚜기를 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나비야 건강하게 착하게 잘 가, 안녕이라며 보내 주었다.

안녕이란 말의 다정함이 아이의 얼굴에서 보일 때 , 잠시만난 인연을 놓고 싶지 않는 모습에 어린이의 성숙해 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길 위의 인문학 동시 낭송과 동시 짓기 동시한편 외우기 ,외운 동시 낭송하기를 했다.

제목 : 별 하나

시인 : 이 준 관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별을 닮아 있었다.

시낭송을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면서 했는데 아이들의 순수하고 티 없음이 , 또 한 번 감사하게 했다.

아직까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동시 짓기를 하고 발표를 했는데, 어떤 친구가 너무 솔직하게 잘 지어서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허락을 받지는 안했지만, 기억에 남고, 나를 여러 번 웃게 만든 친구에게 감사해 하며

제목 : 아버지

아버지가 참 좋다.

그러나

폭발하면

나는

죽는다.

다른 아이들도 좋은 글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여기에 모두를 소개할 수는 없다.

과연 인문학이 뭘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인문학이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작은 내 마음을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인문학이 아닐까 ? 생각해 본다.

마음을 성장 시키고,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기위한 바른 마음가짐이 아닐까!

다음 코스는 민물고기 전시관이다.

민물고기도 열 번 이상 다녀왔지만 ,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어 있는 전시관이 볼거리가 많고 공부도 많이 되었다.

민물고기전시관도 여러 지역을 다녀왔지만 울진의 민물고기 전시관의 물고기 종류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연어, 늑대거북이, 은어 떼, 파라냐. 철갑상어, 꺾지, 황소가리, 버들치, 가시고기, 용모양물고기, 등등 많다.

이름이 맞는지는 몰라도……

옆에 매점도 생겨 시원한 음료수도 사서 먹을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다음코스는 엑스포 곤충 박물관, 나무와 조개와 솔방울로 부엉이가 서있는 모양을 만들었다.

만들기의 재료를 가계에서 사서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자연에서 선물한 것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보고 많이 느꼈으리라!

한 작품 한 작품 모아서 바라보니 그 어떤 작품보다 훌륭하고 손끝재주들이 남달라 보였다.

항상 같은 생각이 아닌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달릴 기회를 보여주고, 예술과 문화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고, 꿈과 이상은 생각의 반대편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사님께도 감사해 하고 싶다.

동떨어진 지역, 외진 곳, 오지란 이름을 달고 있는 울진, 우리 울진에도 많은 인문학과 교양프로 그램이 많았으면 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눈을 좀 더 높이고, 마음을 넓게 하는 세상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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