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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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립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행사를 마치고.
시조
"운림산방"
오천수 (목포시립도서관시니어독서클럽 회원)
하늘 벌 광장에서 바람구름 경주 날에
산천은 각색 쥐고 응원의 고함소리
들녘엔 곤포坤包둥치가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
산봉에 짙은 가을, 기력 氣力 읽은 잎새들
솔방울 잉태 후에 삭정이로 매달고
당신의 백일홍 꽃도 한 시절 접고 있습니다.
먼발치 숲 그늘에 버섯 같은 삼간초옥
억새꽃 화분 들은 는개처럼 펼쳐오고
운무雲霧로 잘린 산등성, 산수 같은 그림이다
태초의 화실 방은 여백으로 고요 한데
바람은 오죽烏竹잡고 서걱 서걱 갈필소리
대숲에 박새 한 마리 댓잎잡고 흉내 낸다
지필묵 갈고 닦아 펼쳐온 한 세대가
한세상 남종화南宗畵로 그 명성 내려놓고
화제의 일필휘지一筆揮之에 꿈틀거린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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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포(사일리지)-볏집을 둘둘 뭉쳐 포장한 둥치. 사료로 씀
남종화-산수화의 2대 화충 가운데 하나(먹물을 주로한 간소한 기교로 시적 정서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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