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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을 탐(耽) 하다] '전주 팔복예술공장' 탐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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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4회 작성일 20-07-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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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예술이야? 공장이야?" (전주 팔복예술 공장 탐방 후기)

길위의 인문학 '부안을 탐하다 ' 세번째 시간은 전주의 팔복 예술공장 탐방이었다.
1969년 옛날 카세트 테잎을 만들던 썬전자(써니)의 건물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의 예술 작품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많은 작품들과 예술창작에 관한 체험들을 해 볼 수는 없었지만, 입구 주변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와 곳곳의 숨은 작품들은 문화적 혜택을 보기 좀처럼 힘든 나에게 매우 신선하고 눈요기거리가 많은 환경이었다.
어릴적 테이프가 늘어나도록 무한반복했던 카세트 테잎이 역사로 남으면서 당시에 공장에서 학업의 꿈을 접고 설움을 안은 채 테잎을 만들던  공장의 역사가 곳곳에 그림으로 혹은 흑백 사진으로 혹은 조형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공장 탐방 후 박방영작가님께서 직접 붓으로 좋은글을 하나씩 써주는 귀한 선물을 내어 주셨다.
평소에 마음에 담아두던 말..., 다짐하고 있는 일들..., 소망하는 일들을 이야기 해보라고 해주셔서
더없이 나에게 어울리는 작품으로 선물을 받은 듯 하다.

사실 부안처럼 작고 외진 시골에서 미술에 대한... 그리고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보고 체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설사, 내가 미술에 지식이 없고 조예가 깊지 않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작품을 그저 보고 느끼는대로 생각하면 그것이 곧 해답이라 해주시니
정말 편안하고 부담없이 미술에 대한 감상을 할 수 있었던 듯 하다.
매주 1번이긴 하지만 부안에 오실때마다 전날 내려오셔서 불편한 잠자리를 마다않으신 박방영 작가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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