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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그동안 수많은 유적지를 다녔지만 궁궐이나 성벽 등을 볼 때는 애국심에 기대고, 사찰을 볼 때는 종교적 신앙심에 기대어 감상을 했다. 사실 나도 역사적, 건축적 지식을 가지고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으나 책이나 인터넷정보를 통해서 얻는 것으로는 한계가 많았다.

     이번 포천시립일동도서관에서 주최한 길위의 인문학(우리 고건축 이해하기)에 참여하기 전에는 개략적으로라도 우리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참석을 했다.

     행사 전 사전 교육 한번,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한번, 그리고 현장에서 한번 이렇게 세 번을 교육받고 나서 수덕사 사찰건축물과 추사 김정희선생 고택의 건축물들을 볼 때의 감동이란 봉사가 눈을 뜬 기분이었다. 보였다. 그동안 그냥 지나치던 것들, 또 보고도 무엇인지 몰랐던 것들.

세상에나 다 보이다니!

보고나니 아름다웠다. 그리고 감동했다.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감동했고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어올린 목공들의 정성과 기술력에도 감동했다.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길 위에서 제대로 인문학 공부했다.

준비해주신 일동도서관 직원분들 그리고 엄청난 지식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노곡초등학교 김현철 교장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