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도서관 춘천답사기(맥국고도 봄내고을의 인문적 비의)
페이지 정보
본문
원주시립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춘천답사를 다녀왔다. 춘천은 우리가 살고 있는 원주와 상호 근린관계에 있으면서 상호간에 경쟁을 통해서 상생해 나가는 도시였다. 예전에 춘천을 방문해 본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이번 답사가 그렇게 생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세하게 인문학적 설명을 해 주시는 교수님을 따라서 방문하는 것이고, 방문지 또한 일반 관광지와는 많이 달라서 가슴설레이는 것도 또한 사실이었다. 먼저 2014년 6월 13일 저녁 7시에 원주시립도서관으로 답사 전 사전강의를 듣기 위해 나갔다. 강원대 교수 신분이라 그런지 홍인희 교수님은 해박한 강원도의 각 지역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유창하게 설명을 해 나갔는데 일반 도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해학적인 면도 보이고, 어떤 때는 걸죽한 진행과 질문으로 청중들을 유도해 나갔다. 강의는 주로 유학의 거두인 율곡과 퇴계의 학문적 비교, 어머니이 교육, 집안정세 등을 설명했는데,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과는 상이한 것이 많아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율곡선생은 강릉출신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퇴계선생을 강원도에 결부시키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 했는데 의문은 바로 풀렸다. 퇴계선생의 모친의 성씨가 춘천박씨라서 춘천과 연결을 시키는데 과거에는 그러한 경향이 많았다는 설명이며, 또한 춘천의 면암서원의 서원설립 배경과 공지천의 지명이름이 퇴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두 거두의 비교는 어머니의 교육방식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는데 서화 및 글공부에 능했던 사임당 신씨의 교육방식이 요즘의 영재교육 방식이라면 조선여인의 전형인 일자무식 퇴계선생의 교육은 몸으로 가르치는 전형적인 전인교육의 모습 바로 그것이라는 점이 또한 특이했다. 이러한 특색은 이들이 학문적 성과 및 장래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었는데 율곡이 주기론을 바탕으로 유학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려고 애썼던 반면, 퇴계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벼슬길을 버리고 고향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학문연구에 오롯이 정진하였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니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고 이는 춘천답사여행에서 나에게는 핵심어가 되다시피 하였다. 14일날 일찍 아침을 먹고 춘천행 답사버스에 올라타고 간 첫 방문지는 강촌이었다. 하지만 노랫말에 나오는 향수어린 고향의 풍경은 찾을 길이 없어 상당히 아쉬웠다. 당시의 설강 김성휘 선생의 서정만을 가슴에 담고 발길을 돌려야 하였다.
다음 답사지는 청풍부원군 김우명의 묘역이였다. 그의 신도비와 묘역을 둘러 보았는데 그의 딸인 명성왕후의 총명함과 숙종의 어머니 사랑에 흠뻑 빠졌지만 조선시대의 고위층의 도를 넘는 전횡과 묘역정비 등은 언짢게 들렸다.
다음 창절공 신숭겸 묘역에서 신숭겸의 주군 왕건을 위한 살신성인에 대해 비장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1기3묘의 묘역에서는 주술적인 묘역조성과 도깨비의 출현 등에 대해 쓴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주변 풍광이 더 가슴에 와 닿았고, 풍수지리사상의 현상을 느껴보는 순간이기도하였다.
서면 박사마을은 내가 춘천답사의 핵심어로 지목한 곳인데 사실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퇴계와 신숭겸의 연고와 관련하여 면암서원의 건립청원을 춘천부사가 춘천의 유생과 함께 요구하였고, 여기에 배향된 신숭겸 등이 서면 박사마을의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하였다.
소양로 파출소 자리에 파출소 건립기념으로 식수했다는 느티나무 밑에서 맞은편의 춘천지역 선정비를 모다 둔 비석군들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중에 진정한 선정을 펼친 관리가 있었을까 의문을 표시하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6월의 뙤약볕을 쐬어 가면서 소양정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춘천기생 계심의 순절지분 비석을 보면서 홍인희 선생이 설명을 들으니 오늘 춘천 인문학의 깊이가 한층 더 두터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봉의산 자락에 위치한 소양정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호 건축물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 중층건물로 지었는데
후기를 올릴 수가 없네요...사이트가 이상해요...
- 이전글원주시립도서관 춘천답사기(맥국고도 봄내고을의 인문적 비의) 대체합니다. 14.07.12
- 다음글경상북도립 성주공공 도서관 14.07.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