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한밭도서관- 베토벤의 삶과 음악 참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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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 베토벤의 삶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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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아 연
엄마 손이 이제 필요치 않다는 듯 각자의 삶을 찾아 가는 아이들 앞에
무슨 죄라도 지은 듯 초라한 모습으로 어둠의 사거리에서 흐늘거리는 오색 등불같이
감각없는 날들이 계속 되던 어느 날 아는 선생님 소개로 한밭 도서관에서 하는 길 위의 인문학을 만나게 되었다
강의 때 마다 다른 주제 다른 삶을 제시하는 교수님들의 열정어린 강의에 매료 되어
이제는 굵은 글씨의 달력에 빠알갛게 립스틱을 칠한 강의 날짜가 함박 웃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허둥지둥 바삐 나오다 구두짝을 잘 못 찾아 신고 나와 다시 바꿔 신고 나오느라
길위에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은 뛰고 또 뛰었다
제 시간을 맞추어 왔다는 뿌듯함이 자신감 마저 생겼다
베토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 어린 강의 중간 중간 웅장하고 장엄한 교향곡이 영화를 통해 흐르니
둔탁해진 생각의 문이 열리고 지난 시간들의 아쉬움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베토벤의 불우한 삶속에서 위대한 음악의 탄생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면서 강약을 조절하며 들리는 강의 소리에 베토벤의 삶은 슬프기도 아름답기도 했다
우리는 이루지 못한 꿈을 환경탓이나 부모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어리석은 위안을 하며 살지 않는가
베토벤의 삶을 통해 지난 시간의 나태함이 울컥하면서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모처럼 찾아 온 이 행복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우아한 교향곡 선율에 올려 놓고
스스로의 기특함에 흐뭇할때 김치 냄새나는 아줌마는 품격 높은 교양 있는 사모님으로 앉아 있었다
두시간의 강의 시간은 물 같이 흐르고 선생님들의 정성 어린 예쁜 컵에 색색이 담긴 과일
샌드위치와 시원하고 따뜻한 차한잔으로 여유를 즐기는 푸른 별빛 같은 눈빛들의 뜨거움에
짙어지는 어둠은 차마 들어 오지 못하고 창가에서 엿보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케스트라의 다시 한번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니
참석자들은 완전히 몰입 되어 숨소리 조차 느끼지 못 할 정도로 황홀감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를 치며 감사해 했고 한 몸처럼 굳어 버린 관객과 오케스트라의 열정을 주체 못하고 환호성을 날렸다
아름다운 선율에 장엄한 곡들이 그리고 힘주어 토해내는 열정 가득한 강의가 날마다 날마다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으로
어둠을 비추이는 작은 별들이 동행하는 갑천길을 구두를 벗어 들고 바지를 걷고 맨발로 걸어 오는데
바람은 등을 토닥이며 아쉬움을 달래주고 푸른 물소리는 마치 오케스트라 음악처럼 잔잔히 풀벌레 소리를 반주하니 마치 집으로 오는 나는 영화의 주인공 같았다
립스틱을 더욱 진하게 칠하고 다음 강의 날짜는 오십대 아줌마의 또 다른 삶을 꿈꾸게 하는 인문학 나무의 꽃이 되어 하루의 삶의 향기는 짙어 간다
지식은 맨 첫 단계의 수행이라 하지 않는가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하시는 한밭도서관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드리면서
멋진 하루하루의 삶을 위해 화이팅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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