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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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운 구곡, 화음동 정사>-인문학 탐방을 다녀와서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호반의 도시, 내 고향 춘천에 살면서도 문화, 역사 유적지를 제대로 다녀 보지 못한 내게- 인문으로 흐르는 북한강 산책길은 소풍가는 아이처럼 기뻤고 지역 주변에 보물같은 역사와 문화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즐거운 여정이었다.
1. 7월 12일 주말 교육문화관에서 주관하여 탐방을 나선 곳은 화천의 <곡운구곡과 화음동 정사>였다.
2. 곡운구곡(谷雲九曲)은->조선 중, 후기 성리학자인 곡운 김수증의 자취가 서려진 곳이며 은둔 선비의 삶터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화가 조세걸을 시켜 <곡운구곡도>를 완성하고 김수증은 수시(首詩)와 1수를 짓고 나머지는 아들, 조카, 사위에게 시를 짓게하여 시화폭을 완성하였다.
1692년 곡운이 봄에 지은 수시(首詩)를 보면~
절경이라 심성을 수양하기 알맞은데,
만년에 심적(心跡)은 맑은 풍월을 즐기네
백운산은 동쪽이요 화악산은 북쪽이라,
굽이굽이 물소리에 귀에 가득히 들리네.
3. 곡운구곡 중 제 1곡은-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제2곡은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제3곡은 -선녀협(신녀의 협곡-청은대가 있음)
제4곡은 -백운담(안개와 구름이 머무는 아름다운 곳)
제5곡은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제6곡은 -와룡담(와룡이 숨었다는 깊은 물)
제7곡은 -명월계(밝은 달이 비치는 계곡 물)
제8곡은 -용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제9곡은 -첩석대(층층이 쌓인 계곡의 바위가 멋진 곳)
4. 화음동 정사-곡운계곡의 7곡을 지나 다리를 건너 왼편 길에 있다.
- 김수증은 사내면 용담리 농수정사(籠水精舍)에서 1차 복거 생활을 하다가 1689
년 부사직에서 물러나 화음동으로 들어와 정사(亭舍)를 세웠다.
전체의 조경구조는
① 주거생활과 작업공간
② 문전소유 공간
③성리사상 표현 공간(음양 오행사상과 상수역할을 표현)
④수양(修養)과 숭현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곡운계곡의 옛길은 계곡을 비켜가는 산자락에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바로 계곡 옆에 길이
나면서 옛 정취가 많이 훼손되어 안타까웠다.
다산 정약용은 곡운계곡의 아름다움을 중용(中庸)의 미(美)라 표현하였고 은둔 선비들은 심성을 수양하기 알맞은 곳이라 묘사했는데 이곳 비경을 보니 공감과 감탄의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
유현옥 강사님의 친절하시고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리며~ 시민들에게 기회와 좋은 휴식처, 간식, 마음의 양식을 한가득 쏟아주신 교육문화관의 사서샘과 직원여러분의 정성을 마음에 새기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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