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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삼국유사를 묻다 참가후기(삼국유사군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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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36회 작성일 14-10-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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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삼국유사를 묻다 참가후기(삼국유사군위도서관)


 

  바쁜 일상을 접어 두고 길 위의 인문학을 떠나서 보니 얼마나 쉼없이 달리고 있는지가 보인다. 문학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았지만 글로써 소통하고 문학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하다. 더운 날씨에 1차, 3차를 다니면서 영주 부석사의 아름다움과 김해 수로왕릉의 주변의 여유로움이 나에게는 행복을 주는 시간이다. 삼국유사의 역사이니 길 위의 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문학은 역사는 나에게 여유로움을 주는 안식처와 같은 것 같다. 나는 언제나 무엇을 추구하고 바삐 걸어가며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성급함이 있다. 때로는 그런 나를 보며 초췌해져가는 나를 바라보며, 불쌍한 생각도 들곤 한다. 그런 나를 문학은 역사는 쉬게 만드는 공간이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1차시 부석사의 길로 발을 내딛고 생각해보니 어릴적 수학여행으로 다녀간 기억이 어렴풋이 든다. 20년도 훌쩍 넘어 나는 다시 길을 걸으며 문화재에도 감탄하고, 자연에도 놀라고, 어우러짐에 감탄한다. 역사는 문화는 자연과 별개가 아니다. 자연안에 문화는 역사는 존재하나 보다. 그럴때 더 큰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


김해 수로왕릉이나 구지봉, 가야문화는 참으로 신비롭다. 철기문화이며 빚은 토기들은 나의 넋을 빼앗고 그 자리에 머무르게 만든다. 비록 그 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그 시대로 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 시대의 영화라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현실을 잊는 것이 길 위의 인문학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문학은 나에게 현실을 좀 더 부드럽고 여유롭게 느끼게 하는 통로인 듯하다. 그런 문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글을 쓰는 재미보다 글을 읽는 재미, 문학을 받아들이는 생각으로 오늘도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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