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다문화 거리" 먹거리 탐방(대림정보문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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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다문화 거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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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담당 조영하
처음 ‘길 위의 인문학’을 시작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막막했습니다. 이 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주제를 선정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이 사업의 기본 취지인 “삶의 성찰, 삶의 터전에 대한 이해, 배려와 관용 등 인문학적 가치를 담는 주제를 선정할 것”에 초점을 맞춰 우리의 삶의 터전에 대해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 대림 2동은 2012년에 “다문화 시범 마을”로 지정되었고 현재 등록 외국인(중국동포 및 중국인)이 9,480명에 이르는 다문화 생활권입니다. 따라서 대림정보문화도서관에서는 우리 삶의 터전인 ‘다문화 이해하기’로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이해하기로 주제를 정했지만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소통한다는 것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연다는 것은 글로 쓰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행하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나는 너를 이해한다.’라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기는 쉽지만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들어섰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다가가기는 어렵습니다. 그 길의 하나로 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 낯선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음식을 통한 소통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림동 ‘다문화 거리’를 처음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향신료였습니다. 대림역 12번 출구에 내려서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향신료에 이곳이 우리가 향하는 곳이구나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인천에 차이나 타운이 있듯이 서울 내 작은 차이나타운이 이곳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중국음식과 식재료에 대해 거리를 걸으며 신예희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니 보다 중국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많이 느끼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중국식 꽈베기, 요티아오 등 중국 간식을 직접 시식해 보며 단백한 맛을 즐기고, 찻잎과 향신료로 우린 물에 달걀을 삶는 차예딴(중국식 찐 달걀)의 오묘한 맛도 함께 탐방간 분들과 나누었습니다. 또, 중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마라탕’에 대한 설명도 듣고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법 및 먹는 방법, 그에 따른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참여 수강생들은 마음에 드는 식재료나 간식을 사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문화 거리를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감으로서 음식으로 소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며 거리를 걷다보니 그동안 갖고 있던 이곳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친구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서로를 쉽게 이해하고 가까워지는게 하는 것이 음식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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