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문화정보도서관] 김유정 문학촌을 탐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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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문화정보도서관] 김유정 문학촌을 탐방하고.. <p class="cafe-editor-text">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의 길위의 인문학 세번째는 김유정 문학관에서 강의 듣고 문학관과 김유정 소설의 대부분의 장소로</p><p class="cafe-editor-text">등장하는 실레마을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유정은 참 진실되고 삶에의 애정을 끝까지 놓치 않으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p><p class="cafe-editor-text">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사람 같다. 나는 독서회에서 지난 해와 금년 이곳에 오기 전에 두 번에 걸쳐 김유정의 소설과</p><p class="cafe-editor-text">삶을 회원들과 나누어서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김유정은 호가 없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p><p class="cafe-editor-text">한문을 많이 배우고 잘 알았던 그가 소설 속에서는 토속적인 말들을 한글로만 기록했다는 점에서 왠지 참 진실을 추구했을것</p><p class="cafe-editor-text">같다는 생각이든다. 고상하고 품격있는 언어로 내 글을 좀 더 멋스럽게 만들기 위해 늘 애쓰고 있는 나와는 확실히 달라보인다.</p><p class="cafe-editor-text">' 언어의 빛을...' 라고 혼자 되뇌이기도 하는 나에게 글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장식품일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진정한 품격을 </p><p class="cafe-editor-text">갖지 못해 안달하곤했다. 그런 면에서 짧고 해학적이며 따스함이 배어있고 재미를 더하면서 그 느낌이 오래가는 그의 글들은</p><p class="cafe-editor-text">글 쓰기를 사모하는 한 사람으로서 부러움을 갖게 만든다.</p><p class="cafe-editor-text"> </p><p class="cafe-editor-text">나는 어떤 인물을 배울 때 삶과 업적뿐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한다. 훌륭한 분이 오래 사시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p><p class="cafe-editor-text">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을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아.....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많이 들었던 문학인 김유정은 29세에 병으로</p><p class="cafe-editor-text">생을 마치셨다. 그는 31편의 단편소설을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남겼는데 그 중 우리가 잘 아는 것들이 봄.봄과 동백꽃이다.</p><p class="cafe-editor-text">두 소설 다 젊은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그리고 있는데 실레마을 곳곳에는 그러한 소설들과 그의 삶에 대한 흔적들이 남아있다.</p><p class="cafe-editor-text">만무방이라는 중국요리집, 김유정이 야학을 열고 가르쳤던 금병산 아래의 금병의숙자리, 점순이의 집이 있었다는 곳,</p><p class="cafe-editor-text">응칠이라는 주인공이 머물렀던 산 기슭 등등....</p><p class="cafe-editor-text"> </p><p class="cafe-editor-text">강원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 끝없는 녹색 숲.. 마음을 위로해주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줄 것같은 나무들은 보기만해도</p><p class="cafe-editor-text">반가왔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금병산도 낯설지 않고 내가 학교 다니던 거인같은 숲처럼 보였다. 마지막 일정으로 실레마을을 </p><p class="cafe-editor-text">한 번 돌 때 나는 다시금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물씬 받게 되었다. 시골 생활 나름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p><p class="cafe-editor-text">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았다. 김유정도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여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소설 속에 담아내어 이렇게</p><p class="cafe-editor-text">지금의 우리로 하여금 소설의 인물들과 좀 더 교감을 하기 위해 이렇게 찾고 있지않은가?</p><p class="cafe-editor-text">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것이 좋은게 그런것 같다. 직접 그 장소에 가서 그들의 삶을 느끼고 공감해 보는 것....</p><p class="cafe-editor-text">소설 속에 들병이이야기가 나와 정말 그런 비참한 삶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곳에 가서 그 실레마을 길을 걸으니 그럴 수</p><p class="cafe-editor-text">있었겠다는 생각과 그들의 생활이 생존의 본능외에 더 신경쓸 수 없었던 시대적 고통도 느껴졌다.</p><p class="cafe-editor-text"> </p><p class="cafe-editor-text">김유정 소설에 남녀 간의 사랑이 나오는데 그것은 어쩌면 그의 아픈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따스함이 전해지는 지도 모른다. </p><p class="cafe-editor-text">젊은 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거절받는 상처 나도 겪은 일이라 그의 사랑에 대한 열정과 아픔이 공감된다. </p><p class="cafe-editor-text">또한 그럼에도 다시 자신의 할 일을 찾고 필승이라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편지를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삶의 끈, 희망을 놓지 않았</p><p class="cafe-editor-text">던 것을 생각하며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자신을 이기는 길이기 때문에....</p><p class="cafe-editor-text">좌절할 상황에서 끝까지 삶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부여잡고 있다면 그는 보지 않아도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p><p class="cafe-editor-text">만약 오늘 이 시대에 김유정이 살았다면 그는 자신을 무너뜨릴 어떤 경제적 어려움, 사람에 대한 실망, 사랑에 대한 고통,</p><p class="cafe-editor-text">자신의 연악함에 대한 온갖 정신적 공격들에서도 끝끝내 이겨내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살았을 것이다.</p><p class="cafe-editor-text">그는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틀림없이 아름다운 결과로 그이 삶을 드러내어 향기로운 영향을 주변에 끼쳤을 것이다.</p><p class="cafe-editor-text">매일 두는 바둑에서 우리 아이에게 져서 결국 일주일에 1회 배우러 다니기로 했다.</p><p class="cafe-editor-text">바둑이라는 것이 자꾸 돌을 상대방에게 따 먹히다보면 나중엔 어떻게 해도 길을 알 수 없어 속상한 마음을 속인채 </p><p class="cafe-editor-text">이것 저것 다 주게 되어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던데 요즘 바둑에 몰두해서인가 김유정이 일제강점기라는 힘겨운</p><p class="cafe-editor-text">시대에 자기 힘을 펴지 못하고 재산이며 사랑이며 꿈이며 배앗겨 가는 때에도 죽을 때까지..... 끝까지 삶에의</p><p class="cafe-editor-text">열정과 애정을 담아 남긴 글과 그러한 자세에 대해 무엇보다 깊은 존경심을 갖는다.</p><p class="cafe-editor-text">그의 글 때문이라기보다 그의 삶의 태도때문에...........................</p><p class="cafe-editor-text"> </p><p class="cafe-editor-tex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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