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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 비교하는 게 왜 나쁜건데? ( 이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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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선
댓글 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15-07-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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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 비교하는 게 왜 나쁜건데? ( 이미선 ) <p>학이시습지&nbsp; 불역열호아!</p><p>이는 공자가 쓴&nbsp; 논어에 나오는말로&nbsp;" 배울수있으니&nbsp; 이것만큼 기쁜게 어디 있으랴"라는 뜻이다.&nbsp;</p><p>오늘 양천도서관에서 주관한 &nbsp;길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의 일정으로&nbsp; 조선조 &nbsp;한성판윤 한규설대감 유택과&nbsp;&nbsp;흥선대원군이 사저인 &nbsp;운현궁을 둘러보았다.</p><p>사실 나는 2달전인 5월에&nbsp; 운현궁에서 거행한 &nbsp;고종황제와&nbsp; 명성황후의 가례식을 보았다. 그때는&nbsp;&nbsp;사람이 &nbsp;아주 많았다.</p><p>&nbsp;나는 오로지 결혼의례와 예복, 그리고&nbsp;&nbsp;화려한 궁중무에만 관심이 있었을뿐이었다.</p><p>&nbsp;&nbsp;건축에 대해서&nbsp;아는게없는&nbsp;&nbsp;나는 운현궁을 &nbsp;대충 훝어보고 지나갔고 재미 또한 느끼지못했었다.</p><p>오늘 임석재교수님의 강의와 해설을 곁들으며 운현궁을 다시 보니 아는 재미가 참 쏠쏠했다</p><p>&nbsp; 2달전엔&nbsp;&nbsp;그냥 스쳐 지나갔던 담벼락에&nbsp;새겨진 문양에&nbsp;그런뜻이 담겨있었구나, 부엌문짝을&nbsp;&nbsp;참 예술적으로 잘도&nbsp;만들었네. </p><p>&nbsp;용머리나 대들보등 모두가 철학적의미는 물론이려니와 예술성과 실용성을&nbsp;두루 갖춘 종합예술이었다. </p><p>이는 비단 운현궁에만 국한된것이 아니었다. 한규설대감댁 역시 사대부가의 저택답게 품위와 격조를&nbsp; 두루 갖춘&nbsp; 고풍광대한 집이었다.</p><p>정릉을 그렇게 많이 다녔고&nbsp; 국민대학교 또한 한두번 간것이 아닐진대 어찌 그리 지척에&nbsp;있는 보석같은 문화유산을 알아보지 못했을까?</p><p>사람들은 서로&nbsp;비교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오늘 비교함으로써 얻은&nbsp; 앎에 대한 희열을&nbsp; 깊히 느꼈기에&nbsp; 감히 배움에 있어서 만큼은&nbsp;비교해도 되지않을까하는&nbsp; 어줍잖은&nbsp;생각이 들었다.</p><p>한규설 대감댁은 오늘 처음 갔지만&nbsp; 운현궁은 꽤나 여러번을 갔었다.&nbsp;덕성여대를 나온 친구를 따라서, 혹은 다른 모임때문에 등등.</p><p>가이드 선생님없이&nbsp;나혼자&nbsp;&nbsp;다닌 운현궁은 내눈에는&nbsp; 조선시대 선조들이 살았던 아무 의미도 부여하지않은 그냥 집에 불과했다. </p><p>임금의 잠저와 사대부가의&nbsp; 차이점같은건 알지도 못했을뿐아니라&nbsp; 관심 또한 없었다.</p><p>그런데&nbsp; 오늘 확실히 알게되었다.&nbsp; 계급은 품계석에만 있는게 아니라&nbsp; 조선시대의 집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말이다.</p><p>그러니까 왜 비교하지말라는거지?</p><p>&nbsp; 나혼자 다닌 운현궁과&nbsp; 지도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다닌 운현궁은 이리도 차이가나는데 말이다.</p><p>그러나 나는 안다. 비교하지말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p><p>그것은 아마도&nbsp; 선택을 하기전이라면 비교하고 또하고 무수히 비교질을 해야겠지만&nbsp; 일단 선택한 후에는 비교해봤자&nbsp; 마음만 아플테니까&nbsp; 수용하는 아량을 가지라는 선조들의 심오한 뜻이 있음을말이다.</p><p>앞으로 나는 학문을함에 있어서는 &nbsp;비교하고 또하고&nbsp; 나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좋은 방법을 택할것이고&nbsp; 학문이외의 인생사는 비교하지말고&nbsp; 내가 선택한것에 감사하는&nbsp; 넉넉한 품성의 소유자가 되고자 노력할것이다.</p><p>더불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지식은 물론이려니와&nbsp; 나의 인성까지 곱씹어볼수있게 해주신 양천 도서관 직원 여러분과 길위의 인문학 관계자 여러분께&nbsp; 진심어린&nbsp;고마움을 전합니다. &nbsp;감사합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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