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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을 탐(耽)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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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2회 작성일 20-10-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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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1단계하향으로 인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반갑고 기쁜 수업이었습니다.
 가을문턱이면 마무리 되었을 인문학 수업은 외투를 여미는 겨울초입에 다시 시작이 되었습니다.
2020 부안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3차 수업은 부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온 제가, 부안에서 아이를 기르는 제가 진지하게 부안의 옛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안이 어떻게 이름 지어졌는지, 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보냈던 고통의 시간과 선조들의 노력으로 만들고 일구어진 하나같이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곳이 없는 부안의 역사가 때론 가슴아프고, 때론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안의 옛 숨결을 느낄 수 있던 곳들이 개발과 현대의 흐름에 맞추어 가느라 아무런 제재나 고민없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정말 가슴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서양에서는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진짜 개발과 발전이라고 생각하여 앞다투어 가진것을 보호하느라 힘쓰는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저 자신을 포함한 우리는 옛것을 흔적도 없이 없애고 새로운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가 기억되고,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의 삶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에 있을 점방산 봉수대 탐방에서 더 많은 것을 담고, 기억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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