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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나래도서관) 2014. 9.27 인천 근현대 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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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미
댓글 0건 조회 1,128회 작성일 14-10-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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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나래도서관) 2014. 9.27 인천 근현대 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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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원종찬 교수님의 강의- : 10시 30분 ~12시 )

지인의 소개로 이번 학나래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강의에 현덕연구의 권위자 원종찬 교수님 강의를 들게 되었다. 설레이는 맘으로 도서관에 왔는데 강의실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다.

인천을 다룬 근대 문학작품 중 현덕의 ‘남생이‘, ‘포도와 구슬‘ 그리고,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품배경과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 주셨는데 특히, 현덕 작품에서 노마라는 이름은 말썽꾸러기면서 똘똘한 이미지 였는데 이놈아 저놈아에서 유래한 순우리말이라고 하셔서 더욱 친근하고 재밌었다.

오전 강의 끝나고  샌드위치와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고 오후 탐방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후 탐방 1시 ~ 5시 30분) 

1시 학나래 도서관을 출발 ~ 개항 후 경인공업단지가 생긴 그 무렵 ,염전의 마지막 구간이였던 도화 삼거리를 지나

우린 길위의 인문학에 빠져 들었다

탐방 길에 함께 해주신 시인 이종복 선생님은 도인처럼 생기셨는데, 직접 떡집을 경영하시고 틈틈히 시도 쓰시는 멋진 분이시다.

인천에 살면서 보고 직접 경험한 시대 역사를 생생하고 맛깔나는 그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가는 곳마다

선생님 옆자리는 인기다 ^^

 

탐방 1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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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차에서 내려 15분쯤 오르막길을 걸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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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달동네 박물관이 보인다.~왜 달동네인지 실감하게 하는 오름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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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변가
시인 이종복선생님의 달동네 설명시대적 배경~현재 수도국 박물관이 설립되기 까지~ )

 

1960-70년대 산업화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지방 사람들로 인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천막을 치고 살았던 곳에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 들어섰다.

고달프고 힘들었어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을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고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겐 기성세대를 이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재현해 놓았다.

(노점. 솜틀집 연탄가게, 구멍가게, 이발소, 공동수도, 공동변소, 야학당, 사진관 , 뮤직박스 있는 다방, 좁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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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지게 체험 )

 어른들이 일 나가고 남아있는 애들이 한쪽에 5kg이나 하는 물동이를 양쪽에 메달고 

우리가 힘들게 올랐던  그 오르막길을 올랐다는데~~우린 그 물지게를 지고 서있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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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변소 )

아침마다 공동변소에 줄을 서서 다리 꼬고  앞사람을 재촉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ㅋㅋ

그밖에도 옛날 교복 입어보기 (모자는 삐딱하게, 가방은 옆구리에, 다리 하나는 건들건들 해야 제맛~!) ,

연탄불 갈아보기 (구멍을 잘 맞추어 갈아야 한단다.)등 체험 할수 있다.

지금도 누가 살고 있어서 금방이라도 골목에서 노마또래 애들이 뛰어나와 놀 것만 같다..

 

탐방 2-만석부두

 소년소설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품 배경인 만석부두를 향해 차에 올랐다.

 MBC 느낌표 선정도서로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많은 성인들도 읽고 눈물 흘린 바로 그 책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이동중 차안에서 이종복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일명 '시인의 떡'을 먹을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다.

박물관을 오르내리며 힘들었던지, 게눈 감추듯 뚝딱 ~~! 정말 꿀 맛이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조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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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석부두 -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품 배경인 곳)

이곳은 갯벌이 많은 바닷가로 고양이 섬이라는 작은 섬이 바다가 메워지면서 부두가 형성되고 주변엔 세월이 흘러 공장과

판잣집들만 빼곡히 들어찬 공장지대가 되었고, 고양이 입처럼 생겼다고 괭이부리말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단다.

비록 작은 화물선들의 화역 장소인 조그마한 포구로 전략했지만 어려웠던 시절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을 함께 탐방한 우리들은 오래도록 기억 할 것이다.  

  

탐방 3 - 인천역 -파라다이스 호텔/ 한중 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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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역에서 파라다이스 호텔로 이동전에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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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 테라스 - 이종복 선생님이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하나라도 더 남겨 주 고자 열변을 토하던 곳)

 

파라다이스 호텔은 개항 당시 러시아 영사관이었던 곳이다.

주차장 한 켠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인천 앞바다를 보면 삶의 현장이 느껴지는 부두와 인천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수많은 문학 작가들이 저 바다를 보고 시를 쓰며 외로움을 달랬고, 서러운 서민들의 삶을 글로써 힘을 북돋기 위해 노력했던 곳이다.

현덕의 '남생이', '한남규의 바닷가 소년'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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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문화관 전경-1층 전시실을 보고 10분간 휴식~)

 

탐방 4 - 한국근대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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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근대 문학관 - 세모지붕의 이국적인 모습의 개항당시 창고로 사용했던 곳)

 이곳은 근대시기가 시작될 때 지은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공간으로  겉의 건물과 안의 전시내용과 시기가 일치하는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박물관이다.

근대 문학의 형성과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인천에서 태어난 수많은 문인들은 누구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현덕의 '남생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는데 유명한 인천 근대 문학 작품을 읽은 듯 뿌듯하고 좋았다.

 

탐방을 마치며~

 

차안에서 인문학이 뭐예요? 하고 묻는 학생이 있었다.

이번 탐방을 기획담당하신 김정화 선생님께서 "인문학은 사람을 제일 중심에 두는 모든 학문이예요 . 돈, 물질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인문학적 사고를 하고 사는게 소중해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이 확 마음으로 다가와 안기었다.

 오늘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뜻깊은 강의를 듣고, 유명한 소설의 배경 이었던 곳을 탐방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을 좀더 알게 되어,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앞으로 인천이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해 사람을 소중히 하는 인문학적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다른 사람들도 좋은 기회, 좋은 만남 이였기를 빌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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