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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동 - 그 안에서 나를 찾다 (강서 꿈꾸는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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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4회 작성일 15-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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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동 - 그 안에서 나를 찾다 (강서 꿈꾸는 도서관 ) <p>나는 내스스로가 &nbsp;합리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왔고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해기도했다.</p><p>&nbsp;합리적이라는&nbsp;것이 도리에 맞아 정당한이라는 뜻이니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니&nbsp; 뜻이 멋지다해서 그게 다는 아닌게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nbsp;</p><p>합리적이라는 말의 또다른 한켠에는 손해를 보지않겠다는 &nbsp;숨은 뜻이 있는건 아닐까하는&nbsp; 생각이 들기도하니까 말이다. 서로 손해를 보지않게 다좋던지&nbsp; 서로 조금씩 손해를 감수하던지.. 아무튼 희생과는 다른 개념인건 확실하다</p><p>생판 모르던 남자와 부부로 산지 30여년이 흘렀다. 자라온 문화적 차이때문에&nbsp; 부딪치기도 많이했고 애증의 세월을 참 많이도 같이 보냈다.</p><p>솔직 담백하고 감정표현이 확실한 서울여자인 나와&nbsp; 사려깊고 신중하며 표현력없는 지방출신&nbsp; 내남편의 결혼 2중주가 어땠을지는&nbsp; 결혼을 해본 여자라면 다 알고있으리라.</p><p>그렇게 남편에 대해 사랑하며&nbsp; 미워하기를 반복하며 일상을 보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꿈꾸는 도서관을 알게되었다.</p><p>그곳에서는 매주 화요일&nbsp; 이경남 관장님께서 지역주민을 위해 &nbsp;논어와 대학 소학등 동양고전을을 강의해주신다. </p><p>강의를 들으며 나도 모른는 감탄과 전율을 느낀게 한두번이 아니었다.</p><p>남편이 다시보였다.</p><p>재미라곤 두눈을 &nbsp;부릅뜨고 찾아봐도 &nbsp;한군데도 없었던 내남편이 군자였구나.</p><p>비록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면 무미건조한 사람이지만&nbsp; 내남편은 나따위가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는&nbsp; 고귀한 사람이었구나.</p><p>공자나 맹자 또는 선현들께서는 내남편처럼 살라고 가르치시는구나.</p><p>감히 참새따위가 기러기의 깊은 뜻을&nbsp; 헤아리지못하고 짹짹거렸구나하는 회한이 밀려왔다.</p><p>뭐 그렇다고 남편에대한 태도가 확 바뀐건 아니다. 여전히 재미없음에&nbsp; 화내고&nbsp; 옛날에 태어나지&nbsp;&nbsp;왜 요즘에 태어나서 나를 속상하게하냐고 앙탈을&nbsp; 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남편에대한 이해심은 많아진건 사실이다.</p><p>&nbsp;몰랐을때는 크게 보였던 결점이 알고나니 작게보이기 시작했다.</p><p>화요일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nbsp;&nbsp;뒹굴다가 이경남관장님의 강의를 들으려고 박차고 일어난다.</p><p>지금안가면 주옥같은 강의를 놓치겠지하는 기회비용인 셈이다.</p><p>소학을 들으며 나도 잘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p><p>나이 60을넘어 빈둥지증후군으로 가슴한켠이 시려올 때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빈가슴 채워주고 나를 되돌아볼수있게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의 고개를 숙입니다</p><p>&nbsp;</p><p>&nbsp;</p><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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