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도서관] 1차. 짧은 하루, 긴 여운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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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 1차. 짧은 하루, 긴 여운 /김진숙 <p>필요한 순간에 딱! 하고 나타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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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평소 잘 보지 않았던 도서관 홍보판이 그날따라 내 눈에 띄인 건 "이동미 작가" 라는 반가운 이름 때문이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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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바로 어제 읽었던 그 책의 저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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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요즘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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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바로 그 저자와 함께 강화나들길을 걸을 수 있다니 신청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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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 위의 인문학'...... 나에겐 생소한 프로그램이였지만 양천도서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믿고 신청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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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월 20일. 여행작가견 교수이신 유연태님의 강의로 글쓰기와 사진찍기에 대한 간단한 노하우를 익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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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책상에 앉아 강의를 듣는 건 참 오랫만이구나......즐겁게 수업을 듣다보니 왠지 어려진 느낌이 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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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히 우리나라 여행지 100선 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게 새로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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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강화도나들길을 시작으로 꾸준히 다녀봐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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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월 21일. 여행작가이신 이동미님의 안내로 강화나들길을 걸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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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함께 한 사람들의 얼굴도 밝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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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음 가보는 곳이였지만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건물과 풍경을 보니 낯설지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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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처음 만나는 분들이였지만, 오늘만큼은 오래 알고 지낸 이들처럼 먹거리를 나누고 함께 웃고 질문하고 발맞추어 걸으며 미끄러지지 않게 손도 잡아주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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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잘 왔구나싶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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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쳐있던 마음이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나무와 바닷물을 보며 풀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웃음과 배려로 채워졌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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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간이 흘러감을 아쉬워했다. 그런데 나무 앞에, 오랜 세월 서 있는 그 건물들 앞에서 그냥 담담히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지금을 충만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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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늘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런데 대가없이 손을 내밀고 웃고 먹거릴 나눠주는 사람들을 통해 갖는 것 보다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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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짧은 하루였지만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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