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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 1차. 짧은 하루, 긴 여운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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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숙
댓글 0건 조회 791회 작성일 15-06-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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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 1차. 짧은 하루, 긴 여운 /김진숙 <p>필요한 순간에 딱! 하고 나타났다.</p> <p>&nbsp;</p> <p>평소 잘 보지 않았던 도서관 홍보판이 그날따라 내 눈에 띄인 건 "이동미 작가" 라는 반가운 이름 때문이였다.</p> <p>&nbsp;</p> <p>바로 어제 읽었던 그 책의 저자...</p> <p>&nbsp;</p> <p>요즘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p> <p>&nbsp;</p> <p>그런데 바로 그 저자와 함께 강화나들길을 걸을 수 있다니 신청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p> <p>&nbsp;</p> <p>'길 위의 인문학'...... 나에겐&nbsp;생소한 프로그램이였지만 양천도서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믿고 신청했다.</p> <p>&nbsp;</p> <p>5월 20일. 여행작가견 교수이신 유연태님의 강의로 글쓰기와 사진찍기에&nbsp;대한&nbsp;간단한 노하우를 익혔다.</p> <p>&nbsp;</p> <p>책상에 앉아 강의를&nbsp;듣는 건 참 오랫만이구나......즐겁게&nbsp;수업을 듣다보니 왠지 어려진 느낌이 들었다.</p> <p>&nbsp;</p> <p>특히 우리나라 여행지 100선 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게 새로웠다.</p> <p>&nbsp;</p> <p>이번 강화도나들길을 시작으로 꾸준히 다녀봐야지.</p> <p>&nbsp;</p> <p>&nbsp;5월 21일. 여행작가이신 이동미님의&nbsp;안내로 강화나들길을 걸었다.</p> <p>&nbsp;</p> <p>화창한 날씨만큼이나&nbsp;함께 한 사람들의 얼굴도&nbsp;밝았다.</p> <p>&nbsp;</p> <p>처음 가보는 곳이였지만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건물과 풍경을 보니&nbsp;낯설지 않았다.</p> <p>&nbsp;</p> <p>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처음 만나는 분들이였지만, 오늘만큼은 오래 알고 지낸 이들처럼 먹거리를 나누고 함께 웃고 질문하고 발맞추어 걸으며 미끄러지지 않게 손도 잡아주었다.</p> <p>&nbsp;</p> <p>잘 왔구나싶었다.</p> <p>&nbsp;</p> <p>지쳐있던 마음이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나무와 바닷물을 보며 풀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웃음과 배려로 채워졌다.</p> <p>&nbsp;</p> <p>시간이 흘러감을 아쉬워했다. 그런데 나무 앞에, 오랜 세월 서 있는 그 건물들 앞에서 그냥 담담히 시간을&nbsp;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지금을 충만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 <p>&nbsp;</p> <p>늘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런데 대가없이 손을 내밀고 웃고 먹거릴 나눠주는 사람들을 통해 갖는 것 보다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p> <p>&nbsp;</p> <p>짧은 하루였지만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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