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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도서관 「2015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 참가후기-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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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소선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15-11-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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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도서관 「2015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 참가후기-이안나 <!--StartFragment--><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2pt;">우연히 죽전도서관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참여하게 된 &lt;길 위의 인문학&gt; 강의 및 답사 프로그램 “한국의 자주독립을 지킨 용인사람들”과 “용인사람, 조선의 학문을 선도하다”는 뜻밖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살다 죽전으로 이사를 오고서 용인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다소 삭막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와 답사를 통해 제가 알던 용인 서북부 지역은 용인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주변에 둘러 볼 문화유산과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 이웃 도시인 경기도 광주 출신이심에도 용인의 지역사와 지역 인물들을 연구하고 계신 단국대의 김명섭 교수님도 존경스럽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해 각 지역 향토사학자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분들이 많이 사라지신 것 같아 아쉬워 하던 차라 더욱 반가웠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 강연 중 특히 감동적이었던 대목은 3.1 운동 당시 용인의 전체 인구 2만 5천여 명 중 무려 1만 5천여 명이 3.1 운동에 참여했고 수많은 농민 출신 의병들이 항일 유격대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친일 매국노 송병준의 일진회 소굴이 그의 추계리 99칸짜리 한옥이었고 그 한옥이 어떤 경위로인지 허물어졌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 이 내용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다가 놀랍게도 그 한옥 저택을 사들였던 게 제가 어린 시절 살던 정릉 동네의 ‘앞집 회장님’이었고 그가 바로 영화 ‘장군의 아들’ 속 친일파 하야시로 알려진 선우영빈이라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99칸 한옥 저택을 허문 것은 그의 아들들이라고 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 강의 중 교수님은 그 저택은 갖은 악행을 일삼았던 일진회의 소굴이자 항일 유격대의 습격을 받았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크게 아쉬워 하셨는데 이런 곳을 시 차원에서 관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 명지대 이근호 교수님과 함께 한 답사에선 중종대 사림의 영수였던 조광조의 묘와 그를 위해 지어진 심곡사원, 그리고 양지향교 등을 탐방하며 조선시대 유교 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원이나 향교를 보려면 경상도까지 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 수지 아파트촌 사이에 탐방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교수님과 함께 가지 않았다면 뭘 보고 배워야 할지 알 수 없었을 정도로 안내문도 부족하고 가이드 프로그램 같은 것도 운영되고 있지 않아 시 차원에서 지역 내의 문화유산들을 문화자원으로서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 이번의 &lt;길 위의 인문학&gt; 프로그램을 통해 멀리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도 탐방할 역사유적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아직까지 가이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운영되고 있지 못한 만큼 이와 같은 도서관의 탐방 프로그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어 용인시민들이 지역사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시와도 연계해 지역내 문화유산들을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가꾸어 나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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