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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눈 미술[북수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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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사
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19-06-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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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매우  시의  적절한,  뜻깊은  탐방이었다.
 [김종영의  공공기념조형물,  그리고  지천명]이란  특별전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50세쯤 되어야 하늘의  뜻을  알고, 자기가  해 나가야  할 일이  보인다는 지천명. 
지금의  내  나이와  같은 그때에  작가 김종영은  어떤  삶을 살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펼쳐나갔을까. 
소개받은  큐레이터만큼  제목부터  매력적이었다.
추상 조각  분야의 선구자, 대부라  불리우지만  솔직히  김종영의  이름은  내겐  생소했다.
조각가이면서  서예 작품  또한  3천여점  남긴  작가는  어린시절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한학을  공부한  경험을  동양 철학의  해박한 지식으로  승화시켜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시킨듯 하다.
특히  그의  작업실을  깎지  않는다는  [불각]으로  명명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작품의  재료들을  대부분  나무나  돌 등  자연물에서 취해  디테일한  세공이나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자연물  자체의  물성을  살린  최소한의  가공으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그의  심오한  예술  철학이  [불각]이라는  한 단어에  모두  담겨져  있는 듯 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조각한  [자각상]을  많이  남긴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 후기로  갈수록  자각상은  최소한의  추상조각으로  변화한다.
이는  자신과의  내재적  접근을  통해  본래의  자신의  모습과  대면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뇌와  성찰이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표현은  단순하지만  내용은  깊이있고  풍부한  그의  작품에  점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번  탐방으로  '김종영'이라는  작가는  내게  깊이  각인되고,  추후  그의  다른  작품들도  관심있게  대할 듯 하다.
가나아트홀의  박영남  작가의  작품  감상후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카페  'The Piano' 는  이번  탐방의  또다른  묘미였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은 듯  평창동  꼭대기  북한산 아래턱에  조신하게  자리한  아름다운  카페였다.
바람은  잔잔히  불고  유난히  맑고  깨끗한  하늘과  구름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봉화, 김영숙 선생님의  탁월한  감각과  선택으로  이번  탐방  또한  만족도  높은  시간이  된  듯하다.
담당 선생님들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면  그에  따른  혜택은  모두  수강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두 분 선생님과  탐방때마다  도움을  주시는  도서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며,  7월  미술관 나들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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