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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도서관]호남의 감성으로 그리다 참가후기(명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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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선
댓글 0건 조회 768회 작성일 15-08-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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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도서관]호남의 감성으로 그리다 참가후기(명영애) <strong><font size="3">2015. 5.30(토) 흐리다 가랑비오다 오후 맑음<br><br><br>-</font></strong><span style="font-size: 15pt; 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tyle="font-size: 12pt;">운림산방, 소치.고산기념관, 녹우당, 남농기념관을 다녀와서-<br></font></span> <p class="바탕글"><br><strong><font style="font-size: 12pt;"> 명 영 애 <br><?XML:NAMESPACE PREFIX = O /><O:p></O:p></font></strong></p> <p class="바탕글"><br><br> 전남도립도서관에서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호남의 감성으로 그리다′를 지난 5월 27일(수) 전남대학교 이선옥 교수로부터 2시간 강의를 들었다. 어찌나 식견이 높고, 다정다감한 어조, 부드러운 미소로 2시간을 순간처럼 우리를 매료시키고 빠져들게 했다. </p> <p class="바탕글"><br>오늘은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해남 고산 기념관, 녹우당, 남농기념관 등을 탐방하는 날이다. 난 그림 감상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보면 고흐의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p> <p class="바탕글">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가게 되어 마음이 설레고 기대되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한 또 다른 마음이 순수한 친구도 와서 더욱 좋았다. 9시 1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를 향해 가는 내내 노오란 여름 코스모스가 도로 양옆을 장식했고, 들판에는 누런 보리밭이 펼쳐지는가 하면 논마다 어린모가 심어져 있어, 오랜만에 고향 풍경을 보는 것 같고 그것들은 나를 즐겁게 했다. </p> <p class="바탕글"><br>10시쯤 우리는 진도 운림산방에 도착하여 남종문인화를 감상했다. </p> <p class="바탕글">소치기념관으로 옮겨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p> <p class="바탕글">소치 허련은 초의선사의소개로 추사 김정희의 문하생이 되었고,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 제주도를 왕래하며 그림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소치 선생의 그림에서는 추사 선생의 「세한도」의 화풍이 보였다. 그들이 너무 가난하게 살아 방에 불도 지피지 못해 추운 방에서 그림만 그리다 다리를 절단하기 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너무 마음이 아팠다. </p> <p class="바탕글"><br>허련은 남종문인화의 화가란 것도 알게 되었다. 허련의 산수화, 사군자, 인물화 등도 참 좋았다. 壽를 활용하여 매화의 장수라는 상징성을 담은 매화도는 참 독특했다. 5대를 이은 집안의 그림을 차례로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는 것은 참 행운이었다. 옛날에 한 두 번 들렸지만 그냥 쑥 흘려봐 아무 것도 몰랐는데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니 너무 좋았다.</p> <p class="바탕글">소치선생의 그림은 갈필로 빳빳한 느낌을 주는 반면, 넷째 아들 허형의 그림은 곡선을 많이 사용하여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부분적으로 엷은 청색을 가하여 산뜻한 느낌을 주는 산수화가 참 좋았다. 한 그루의 매화를 열 두 폭의 화폭에 펼쳐 그린 「매화도십이폭병풍」은 참 대단했다. </p> <p class="바탕글">점심은 「달님이네 맛집」에서 먹었다. 싱싱한 꽃게 무침이 너무 맛있었다. 새콤달콤한 꼬시레기, 살아있는 걸 담았다는 서렁게, 도라지 무침, 오이무침, 황서리찜, 산나물, 된장국, 우엉볶음, 김치 등 모든 게 싱싱하고 맛이 좋았다. 어제 청호시장에서 1kg에 35,000원 주고 꽃게 4마리를 샀는데 여긴 너무 많이 주어 감사했다. 오늘 최고의 점심을 먹었다. </p> <p class="바탕글">우리는 해남 고산기념관으로 이동했다. </p> <p class="바탕글">녹우당(?)의 기둥에 김정희의 글씨를 목판에 조각하여 놓은 것은 어찌나 필력이 강한지 꼭 대나무로 글씨를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추사 선생의 글씨는 살아움직이는 느낌의 글씨를 보았는데 그 글씨체와는 전혀 달라서 의아했다. </p> <p class="바탕글">녹우당에 도착하여 윤두서와 녹우당의 3대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p> <p class="바탕글">윤두서의 초상화는 정말 무섭고 힘이 느껴지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강렬한 눈빛을 볼 수 있는 정면화로 섬세한 수염 표현은 놀랄만했고, 눈빛이 강렬하여 나를 압도하였다. 중요한 의관을 잘라 그린 것은 벼슬을 하지 못한 억울함을 표현한거라 하여 이해가 되었다. 당시대에 최초로 풍속화를 그렸고, 유명한 시인 고산 윤선도가 증조부란 것도, 다산 정약용이 외증손인 것도 알게 되었다. 윤두서는 천문, 지리, 수학, 병법 등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윤두서의 자화상은 국보 240호로 복사본이 진열되어 있었다. 모든 작품이 좋았지만 「나물 캐는 여인」을 보니 사실적이어서 정감이 갔다. </p> <p class="바탕글">아들 윤덕희의 작품으론 「마상부인」의 말이 힘차보였고,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의 여렸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참 정겨웠고, 서민적인 느낌이 들었다. </p> <p class="바탕글">윤두서의 손자인 윤용 역시 사실적 묘사로 풍속화를 잘 그렸다. 해남 윤두서 일가의 회화와 실학사상은 다산 정약용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윤두서에서 정약용으로, 정양용과 추사 김정희, 김정희의 제자 소치 허련과의 관계가 호남 화단의 뿌리임을 알게 되었다.</p> <p class="바탕글">녹우당 일원에 있는 소나무가 300년이 되었는데 건강하여 기분이 좋았다. 그 옆에 구슬 나무는 연보랏빛 꽃을 만발하게 피워 우리에게 사랑스런 향을 선물해주어 행복했다. </p> <p class="바탕글">우리는 뒤에 있는 산 숲으로 이동했다. 편백과 소나무의 숲속에서 교수님의 수정 설명을 다시 듣게 되었다. 숲속을 좀 산책하고 싶었는데 시간상 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비자나무 숲도 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p> <p class="바탕글"><br>우리는 3시 40분 쯤 목포 남농기념관으로 이동했다. 설명을 들으며 남농선생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또한 행복했다. 저 그림 한 폭을 완성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 십만 번의 붓을 화폭에 왔다 갔다 했을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인내 또한 위대했다. </p> <p class="바탕글"><br>난 곧은 선비의 정신을 닮은 늘 푸른 소나무를 참 좋아한다. 여러 가지 그림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남농기념관에 있는 소나무다. 그 그림은 종횡으로 솔닢들을 속도감 있게 그린 것이 굳은 절개를 느끼게 했고, 겨울 찬바람소리가 윙윙 들리는 듯, 힘찬 매미 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난 2층에서 나오면서 아쉬워 다시 한 번 소중한 소나무 작품을 되돌아보았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그림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p> <p class="바탕글">강원도 동해안의 건강한 소나무도 떠올랐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다 간 것이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여러 분에게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p> <p class="바탕글"><br>오늘 하루도 행복한 그림 한 폭을 내 마음속에 간직한다<br><O:p></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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