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립 길꽃어린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 후기_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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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립 길꽃어린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 후기_한○미 <p>길 위의 인문학 <공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고 </p><p>강릉으로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p><p>사실, 공부라는 주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솔깃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p><p>우리나라에서 공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율곡 이이선생의 생가를 둘러보는 일정이 </p><p>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p><p>처음으로 도착한 오죽헌은 생각보다 집과 터의 느낌이 아늑하고 단아했다.</p><p>율곡이이가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그곳에서 서니</p><p>아들을 위대한 학자이자 어진 사람으로 길러낸 어머니 신사임당의 곧은 정신과 지혜가 느껴지는 듯 했다.</p><p>바로 옆에 위치한 율곡기념관에서는 이 두 모자의 흔적을 더 자세히 엿볼 수 있었다.</p><p>뛰어난 화가였던 신사임당의 그림들은 지금도 감탄을 자아낸다.</p><p>더운 날씨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며 간 곳은 조선시대 또 다른 여류인사인 허난설헌의 생가였다.</p><p>허난설헌은 뛰어난 시인이었지만 여자로서의 삶은 고난과 불행의 연속이었다는 </p><p>해설사분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의 집 역시 쓸쓸함이 느껴졌다.</p><p>같은 지역에서 살다간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이 왜 이렇게 다를까라는 의문을 남기고 선교장으로 발길을 옮겼다.</p><p>선교장은 그저 그런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장소이다.</p><p>주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선교장의 건물들처럼</p><p>집주인 이내번과 그 자손들 역시 이웃과 손님에게 넉넉하게 대할 줄 아는 진정한 부자였다.</p><p>율곡 이이가 학문으로 자신을 세우고 세상을 밝혔다면</p><p>선교장의 주인들은 나눔을 통해 자신을 낮추면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p><p>마지막으로 들른 경포대에서 아이들은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씻겨주는 바람과 함께 뒹굴며 놀았다.</p><p>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짧은 이 여행이 내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p><p>공부. 나를 세우는 것...</p><p>공부는 세상을 이롭헤 하도록 나를 세워나가는 것.</p><p>율곡 이이나 선교장의 주인들처럼 나의 지식과 소유를 덜어 내 주위를 밝히기 위해 하는 것.</p><p>눈 앞의 점수에 연연했던 나를 반성하며</p><p>그래서 공부는 아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p><p>나 역시 영원히 놓지 말아야 할 행복한 고민이라고 스스로 정리하며 여행을 마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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