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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2차] 수목길 후기 - 최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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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숙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5-12-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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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2차] 수목길 후기 - 최산호 천리포 수목원장이셨던 민병갈씨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합니다. 사람들이 미혼으로 남게된 연유를 궁금해 하면 그는 늘 이렇게 답을 했다네요. - 목련과 결혼하여 호랑가시를 낳았다고. 나무 컬럼니스트인 고규홍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민원장이 얼마만큼 목련을 사랑했는지를 구구절절 아름답게 설명하였고, 그러한 나무 사랑을 숭고하게 경외하며 그 유지를 경건하게 받들며 살아가는지를 확연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하염없이 나무를 바라보며 끝없이 맑아졌을 강사님의 영혼을 통해 나오는 고운 언어들! 여린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열정적인 강의! 예쁘고 기품있게 나이 들어가는 관방제의 큰 나무들이 천천히 떨구는 가을 이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탐방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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